학생들 추억·안전은 뒷전···교사 1명만 여행코스 동행

‘독도 체험 탐방’ 행사 인솔 교사들이 술판을 벌인 것인 뒤늦게 알려져 말썽이 되고 있다.

예천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지역 학생 19명과 인솔교사 7명이 울릉도로 떠났다. 매년 개최되는 독도 골든벨 입상자 6명과 지역 학교장이 추천한 13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여행이다.

여행사의 일정에 따라 울릉도를 일주하는 과정에서 한 명의 교사만 학생들과 여행코스를 돌고 나머지 교사들은 인근 방파제 부근에서 회와 술을 시켜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가했던 한 학생은 “선생님들이 방파제 부근에서 오징어와 술을 시켜먹으면서 돌아오는 우리 보고도 너희도 오징어를 사 먹으라고 했다”고 했다.

참가한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들이 안전한 여행과 체험 교육이 되어야 할 여행을 교사들이 술판을 벌인 것은 정말 잘못된 처사다”며 “특히 울릉도는 곳곳이 바닷가와 낙석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역으로 교사들의 이 같은 행동으로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추억이 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예천교육지원청은 “아이들이 돌아오는 지점이라서 그곳에서 기다리며 회와 음료를 시켜 먹은 것이지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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