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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기초의회에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장이 배출됐다. 하지만 1곳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차지했다.

다만 중구·동구·달서구 의회는 아직 의장 선거를 진행하지 않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그 어느 선거보다 많은 기초의원을 배출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광역·기초 단체장은 배출하지 못했지만 기초의회는 일당 구조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당장 처음으로 기초의회 의장에 민주당 소속 의원이 당선됐다.

대구의 정치 1번지 수성구의회는 5일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수성구 의회는 민주당 10석, 한국당 9석, 정의당 1석 등 과반을 차지한 정당은 없었다. 다만 민주당이 절반의 의석을 차지한 만큼 전반기 의장은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이에 따라 이날 선거 전 민주당과 한국당은 협의를 통해 민주당 소속 김희섭 의원이 단독 출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선거에서 김 의원은 단독 출마했으며 찬성 16표, 반대 1표, 기권 3표로 의장이 됐다. 한국당 소속 김진태 의원은 찬성 19표, 기권 1표로 부의장직을 수행한다. 상임위 선거는 6일 진행된다.

서구의회는 민주당이 부의장에 당선돼 일당 구조를 어느 정도 완화시켰다.

부의장 선거에서 민주당 오세광 의원이 6표를 얻어 5표를 기록한 홍병헌 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의장 선거는 2차 투표까지 진행됐다. 민주당 차금영 의원, 한국당 김진출·조영순 의원이 의장 선거에 나섰다. 1차 투표 결과 김 의원과 조 의원이 각각 5표로 동률을 이뤘다. 기권 1표가 나와 2차 투표에 들어갔고 조 의원이 6표로 의장에 선출됐다.

달성군 의회 의장 선거는 당에 상관없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같은 한국당 소속 구자학·최상국 의원이 출마한 가운데 1·2·3차 투표에서 모두 5대5 동률을 이뤄 숭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연장자인 최 의원이 의장직을 수행한다.

부의장 선거도 민주당 이대곤 의원과 한국당 서도원 의원이 격돌, 1차 투표에서 이 의원이 승리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4석, 한국당이 6석임에도 불구, 이 의원이 5표로 서 의원을 1표차로 따돌린 것이다. 비록 무투표 1표가 나와 과반을 넘지 못해 2차 투표에 돌입했다. 2차 투표에서 서 의원이 6표로 과반을 넘겨 부의장에 당선됐다.

남구와 북구 의회는 한국당이 의장 자리를 지키는 등 이변은 없었다. 남구는 홍대환 의원이, 북구는 이정열 의원이 각각 의장에 당선돼 전반기 의회를 이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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