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 상설 전시

코코 드 메르 암나무 씨앗,(생수병과 크기 비교)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김용하)은 세상에서 가장 큰 씨앗 ‘코코 드 메르(coco de mer) 암나무의 씨앗과 수나무의 꽃차례 총 2점을 방문자센터 상설전시관에서 선보인다.

코코 드 메르란 인도양 서부에 위치한 아프리카 도서 소국인 세이셸 공화국의 프랄린 섬에 위치한 ‘발레 드 메 국립공원(Vallee de Mai Vall?e de Mai Nature Reserve Praslin)’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식물의 씨앗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장기저장시설인 시드볼트(seed vault)를 보유한 기관으로 방문자센터에 시드볼트 체험관을 만들어 다양한 씨앗의 종류와 정보를 관람객이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드볼트란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저장시설로서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 종자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시설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코코 드 메르’ 씨앗은 지난 2017년 수집된 씨앗 중 크기가 가장 큰 것으로 세이셸 명예총영사관(관광청)에 기증을 요청하여 세이셸 공화국의 승낙 하에 올 3월 전달받았다.

‘코코 드 메르’ 씨앗은 길이 45cm, 넓이 30cm, 무게는 30kg까지 나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씨앗으로, 겹야자, 바다야자, 세이셸야자, 엉덩이야자, 엉덩이코코넛, 에로틱코코넛으로도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씨앗은 난초과 식물의 일종인 우란(에비비틱란과)으로 110만개 정도를 모아야만 겨우 1g이 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상설전시 개편에 따른 ‘코코 드 메르’ 씨앗과 꽃차례 상설전시를 통해 자연의 신비와 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세이셸 공화국 프랄린 섬에 가지 않아도 수목원에 오는 관람객 모두가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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