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해명 번복하며 거짓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사 개입 논란에 휘말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을 수행하기 위해 출국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9일 “연금공단 인사 개입 윗선을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를 향해 집중공세에 나섰다.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장하성 실장의 국민연금 인사개입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장 실장이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에게) 덕담하려 전화한 것이라 해명했다가 추가 반박이 나오자 ‘권유한 것은 맞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김 대행은 또, “그럼에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청와대의 개입, 코드인사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윗선에서 탈락 지시가 있다고 들었다는 폭로가 나온 마당에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희 의원도 “김성주 이사장이 자신과 장 실장이 곽 전 대표를 밀었는데 위에서 그런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인사 개입으로 얼룩진 것을 비롯해 청와대 내부 권력투쟁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실장 위 서열이 불과 몇 분 안된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알고있다”면서 “장 실장의 ‘윗선’은 누구였는지 정부가 곽 전 대표와 코드가 맞지 않아 병역기준을 빌미로 탈락시킨 것은 아닌지 국민 앞에 밝힐 것”을 촉구했다.

곽상도 의원 역시 “장 실장의 인사개입 논란에 직권남용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 정권 실정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인선이 이렇게 되면 안 되는데 또 하나 문제 되는 부분이 있다”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방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감찰에 들어간다고 하며 특별감찰관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이 또한 직권남용”이라고 공세를 확대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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