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뉴프런티어-상주시 황천모 시장

황천모 상주시장
상주시는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농업도시다.

예부터 흰색을 띤 쌀과 곶감, 누에가 유명해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불렸다. 낙동강이 있어 수자원이 풍부하고 넓은 평야에 토지도 비옥하다. 그런 만큼 쌀과 오이, 육계, 양봉, 한우, 배는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생산량이 많고 품질도 우수하다.

하지만 이처럼 농업은 발달했지만 다른 산업은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와 문화 공간 부족 등으로 젊은이들이 상주를 떠나면서 인구 10만명을 겨우 유지할 정도다. 혁신도시는 김천에, 경북도청은 안동과 예천에, 경제 효과가 큰 경마장은 영천에 빼앗기는 등 그동안 지역경제를 일으킬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이를 의식해 ‘제2의 상주 르네상스’를 기치로 내걸었다.

상주는 경상도(경주와 상주의 머리글자를 딴 것)라는 지명의 어원이자 조선시대 경상감영이 위치한 영남의 중심이었다. 또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인구가 27만 명이 넘을 정도로 활기찬 도시였다. 그런 만큼 옛 상주의 영광을 부활시키겠다는 것이다.
경천섬
황 시장은 우선 낙동강권역에 국내 최고의 체류형 힐링 휴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낙동강 풍경소리 숲길을 조성하고 자연 풀장 등을 갖춘 체류형 휴양지를 만들 계획이다. 또 대형 아웃렛을 유치하고 힐링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모두 100세 시대를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낙동강권역에는 신나루 문화벨트, 객주촌, 낙동강생물자원관, 전망대 등의 관광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또 관광객 유치와 편의 제공을 위해 ‘상주 홍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황 시장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추렴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국비와 도비, 민자 등 재원 확보방안을 세워 이를 연차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경북 농축산물유통공사’(가칭)도 설립하기로 했다. 상주가 우리나라의 중심에 위치하고 사통팔달의 고속도로망을 갖춰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민들은 생산만 하고 판매 걱정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앞으로 경북도와 협의해 도내 23개 시·군이 공동 출자하는 형태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황 시장은 인구 증가를 위한 사업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대표적인 대안이 육군사관학교 유치다. 서울에 있는 육사를 상주로 유치해 인구 증가와 주민 소득증대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그가 육사 이전을 들고나온 것은 이전에 상주를 후보지로 정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상주시에 따르면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육사를 상주로 옮기기 위해 설계도까지 완성했지만 박 대통령의 서거로 정권이 바뀌면서 무산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회상나루 객주촌 한옥팬션
이에 따라 상주가 임진왜란의 영웅 정기룡 장군의 일화가 전해지는 호국 도시라는 점과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지리적 이점 등을 집중하여 홍보할 예정이다. 황 시장은 올해 안에 육사 유치시스템을 가동하고 유치 타당성 검토에 나설 방침이다.

경북대 상주캠퍼스의 활성화를 통한 인구 증가 계획도 세우고 있다. 국내 및 외국 유학생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상주시 전입 학생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축산바이오 분야의 단과 대학과 연구소 이전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인구 늘리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젊은이들의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정책을 적극 개발하고 영유아들의 교육을 돕는 시립 키즈에듀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민건강과 직결된 수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농업용 관정과 폐공관리시스템을 만들어 지하수 오염을 막고 수자원을 제대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황 시장은 상주가 대표적인 농업도시인 만큼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농업 과학영농단지를 조성해 농가 소득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적당한 지역에 축산단지를 조성해 고품질 친환경 상주한우를 국제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농업만으로는 무엇인가 2% 부족하다는 것이 황 시장의 생각이다.

산업에 대한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에 걸맞은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황 시장은 “상주시의 백년대계를 새로 세워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이를 통해 제2의 상주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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