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수돗물 등 큰 현안도, 일회성·원론적인 수준에 그쳐

대구시의회 박갑상 의원(왼쪽), 황순자 의원, 김원규 의원, 김병태 의원
(대구시의회) 대구시의회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질의가 기대 이하다.

중요 현안 사항에 대해 수박 겉핥기식으로 심도 있는 질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박갑상)는 17일 오전 10시부터 대구공항추진본부와 도시기반혁신본부, 상수도 본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질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항추진본부에게 질의를 한 의원은 위원장을 포함 6명 가운데 김병태 의원 1명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이 소음 피해 보상에 관심이 많다면서 보상기준이 어떻게 되느냐”고 질의를 했다.

공항추진본부는 대구 공항 통합이전에 따른 후보지 선정 문제를 비롯, 추진 현황 등 해결해야 할 현안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특히 최근 과불화 화합물 등 유해물질이 대구정수장에서 검출된 사실이 알려진 후 대구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안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상수도 본부에 대한 질의는 실망스러웠다.

6명의 의원중 위원장 포함 4명이 질의했으나, 일회성에다 원론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황순자 의원은 식수는 생명수인 만큼 정수장에서 유해물질 검출에 대한 향후 대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원규 의원은 상수원 이전에 대해 중앙정부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면서 유해물질 검출 대책을 따졌다.

김병태 의원은 수질 검사 항목이 몇 개며 배출업체(과불화 화합물) 공개를 안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캐물었다.

위원장인 박갑상 의원은 낙동강과 운문 댐, 가창 댐 등의 수돗물 공급 비율이 어느 정도이며 증설 가능성 여부를 질의했다.

상수도 본부에 대한 질의는 15분여 만에 종결됐다.

이에 대해 대구시 의회 관계자는 “민선 8기 첫 상임위원회로, 업무보고에 중점을 두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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