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원 투자 양해각서 체결···국내 독감백신 해외 진출 '탄력'

경북도와 안동시는 18일 안동의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SK바이오사이언스(주) 회의실에서 바이오산업의 핵심인 백신 제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안동에 SK바이오사이언스(주)가 차세대 먹거리 선도 산업인 백신 분야에 1000억 원을 투자한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18일 안동의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SK바이오사이언스(주) 회의실에서 바이오산업의 핵심인 백신 제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주) 안재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주)는 안동의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부지 6만2626㎡에 올해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30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한다. 이어 2022년까지 700억 원을 투자해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의 수요 증가를 대비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일 SK케미칼로부터 독립한 신설법인으로 지난 2012년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1200억 원을 투자해 백신공장을 구축했다. 이곳에서 국내 최초로 차세대 기술인 세포배양 방식인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세계 두 번째인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등을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규모 설비 투자가 이뤄지면 글로벌 백신분야 시장 선점과 연관 산업의 활성화 등으로 경북바이오산업단지가 바이오 및 백신분야 메카 로서 안동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북도와 안동시는 4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바이오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백신산업 지역 거점화를 위해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에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과 혈액제제공장,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 연구시설과 산업인프라구축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백신산업 메카로 육성해 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주)의 대규모 투자와 관련 안동시에서도 민선7기 최우선 과제를 경제 활성화에 두고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SK의 투자에 대해 실질적인 투자 금액에 맞는 보조금지원 및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기업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최우선이다”라며 “국내 최고의 백신클러스터 단지로서 개발 중인 경북바이오제2차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안동은 SK를 비롯한 백신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안동의 미래 먹거리 사업 창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