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을 놓고 파행을 겪었던 대구시 달서구의회가 원 구성에 합의했다.

달서구의회는 지난 9일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의원단 선거를 치르기 위해 임시회를 열었다. 투표 결과 의장 후보인 김화덕 의원과 최상극 의원이 각각 12표로 동률을 이뤘다.

당시 최상극 의원을 지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6자리를 모두 한국당이 독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원 구성 보이콧 하면서 원 파행을 겪어왔다.

이후 양당은 협의에 나섰고 부의장과 기획행정위원장 등을 민주당이 담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달서구의회는 26일 임시회를 열어 전반기 의장에 한국당 최상극 의원, 부의장에 민주당 이성순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안영란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윤권근 의원이 문화복지위원장을, 박왕규 의원(이상 한국당)이 경제도시위원장으로 뽑혔다. 기획행정위원장은 민주당의 김귀화 의원이 담당하게 됐다.

최상극 의장은 “장기간 원 구성을 두고 파행을 빚어 구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민생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또 “여야 의원들이 모두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어 의회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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