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에 10년 임차

현대백화점은 대백아울렛 건물 내부 인테리어와 전산시스템 공사를 거쳐 9월부터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으로 새 단장해 개점한다
74년 전통의 향토 대구백화점이 신세계와 현대, 롯데 등 유통 빅3 백화점과 맞서기 위해 내세운 도심형 아웃렛인 ‘대백아울렛’ 운영을 포기했다. 지난해 4월 14일 동구 신천동 옛 귀빈예식장 자리에 지상 8층, 지하 6층에 연 면적 7만1천964㎡(약 2만1천700평) 규모로 문을 연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이 승부수가 되기는커녕 적자를 면치 못했는데, 이번에 현대백화점그룹에 10년간 이 건물을 임차하기로 결정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고전을 면치 못한 대백아울렛이 오히려 짐이 됐었는데, 현대백화점에 임대하면서 짐을 덜게 됐다. 앞으로는 본점과 프라자점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대백아울렛 건물 내부 인테리어와 전산시스템 공사를 거쳐 9월부터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으로 새 단장해 개점한다고 26일 밝혔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 광역상권으로는 첫 번째 도심형 아웃렛 출점 사례가 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대구점 출점은 아웃렛 출점 전략이 기존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 광역상권으로 넓혀졌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은 ‘도심 속 세련되고 편안한 아울렛’이라는 콘셉트로 8월 말부터 스포츠, 여성·남성패션 등의 상품기획(MD) 구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직선으로 3.3㎞ 거리에 있는 현대백화점 대구점과 시너지도 극대화해서 대구·경북권 내 현대백화점의 위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웠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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