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장순흥 총장(왼쪽)과 미네르바스쿨 벤 넬슨 CEO이 양교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한동대학교 장순흥 총장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미국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 창립자인 벤 넬슨(Ben Nelson) CEO를 만나 양교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네르바 스쿨은 전교생이 세계 7개 도시의 캠퍼스를 옮겨 다니며 새로운 환경에서 국제 감각을 키우고, 4년 내내 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 100% 온라인 수업을 받는 곳이다.

서열을 매기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 개인·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자유로운 토론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는 등 혁신적인 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2만1000여 명의 지원자 중 220명이 뽑혀, 무려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 총장은 벤 넬슨과 미네르바 스쿨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동대 현황과 10대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고, 특히 실리콘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해 나눴다.

한동대는 장순흥 총장이 지난 2014년 취임한 후 직접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지 회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이후 학생을 파견해 해외 인턴십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내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이 현지 전문가들에게 창업 멘토링을 제공받거나, 한동대 전산전자학부 학생들이 현지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이를 위해 한동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자유학기제를 실시해 기업에서 실무를 익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벤 넬슨 CEO도 미네르바 스쿨 비전과 강점에 관해 설명하면서,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온라인 강의와 토론, 전공지식은 물론 ‘변화적응’에 필요한 능력 배양, 글로벌 정신과 네트워크 등 교육의 중점 사항에 대해 강조했다.

벤 넬슨 CEO는 한동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시행한 자유학기제에 관심을 보이며, 한동대와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키로 했다.

장순흥 총장은 “미네르바 스쿨은 2014년 첫 입학생을 받은 신생 대학이지만, 이미 적은 비용으로 큰 혁신을 보여주고 있는 대학”이라며 “앞으로 세계 교육 혁신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구축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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