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오상석 대구 중구의회 의장

오상석 대구시 중구의회 의장은 젊고 생동감 있는 중구의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 중구의회는 의장단 구성에 있어서 잡음이 가장 적었던 기초의회로 꼽힌다.

3선의 오상석 구의원이 별다른 진통 없이 의장에 당선됐다. 다른 기초의회가 파행을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중구의회는 총 7석 중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3명으로 의석수 차이가 단 1석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의장 선거에서 오 의원은 7표 중 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의장에 당선됐다.

16일 중구의회 의장실에서 만난 오상석 의장은 이번 8대 중구의회가 그 어느 때보다 생동감 넘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 숫자가 늘어났고 의원들 나이도 이전보다 젊어졌다.

의장 선거에서 확인된 것처럼 당적을 떠나 화합하고 있다고 오 의장은 돌아봤다. 또한 협치와 상생이 이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앞으로도 당에 관계없이 의원 개개인간 서로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겠다는 구상이다.

오 의장은 “초선 의원들이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며 “업무나 견해가 다른 부분은 의견 대립이 있을 수 있지만 당적으로 대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행정부에 대한 견제도 상생을 강조하며 도울 것은 돕겠다는 입장이다. 무리한 발목잡기 보다는 일을 풀어가는데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선심성 행사와 과대포장 된 정책 등은 철저히 관리·감독해 행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 의장은 “류규하 청장과 사는 곳도 비슷하고 개인적으로 가까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약속 한 만큼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발휘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구의 가장 큰 현안으로 도심재생과 재개발·재건축이 꼽히고 있다. 오 의장도 주민들의 관심도 가장 많은 사안이라며 동의했다.

절차를 최소화해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의회도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겠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모든 주민이 만족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오 의장은 알고 있다며 이를 관리하는 것도 의회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오 의장은 “일부 주민들은 재개발 되면 오히려 살던 곳을 떠나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반대 의사를 가진 주민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하며 상생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분양시장 등이 과열돼 투기 지역 지정 등 제한이 들어올 경우 주민들이 더 힘들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도 책무로 꼽았다.

이 밖에도 중구가 겪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돼 기존 원주민이 떠나는 현상) 문제도 살펴볼 예정이다. 중구는 조례를 통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것이 필요한 만큼 오 의장은 공청회 등을 열어 일부 개정하는 등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오상석 의장은 “항상 낮은 자세로 구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며 “현장 위주로 활동하는 중구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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