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협의회' 개최 반대 시위 중 동원 공무원과 무력충돌
공식 사과·재발 방지 요구 성명서 발표

영양 제 2풍력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7일 영양군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영양 제 2풍력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서 주민 상해에 대해 젊은 공무원들을 동원하고, 주민들을 물리적으로 막을 것을 지시한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영양군수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성명서에서 영양 제 2풍력이 들어서면 마을이 풍력단지로 둘러싸이게 되는 주민은 극심한 갈등을 계속적으로 야기하는 풍력사업을 추가로 진행하기 전에 건설업자 출신의 전임 권영택 군수 시절에 이루어진 풍력사업에 대한 검토, 논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으며, 현 군수는 선거 운동 기간 뿐 아니라 당선 이후에도 주민이 반대하면 더 이상의 풍력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양군은 주민들의 요구에는 아랑곳없이 7일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강행했으며, 당일에도 협의회 시작이 11시인데 10시 이전에 회의실 앞의 철문을 걸어 잠그고, 젊은 공무원 30여 명을 철문 앞에 서로 팔을 끼고 스크럼을 짜고 서 있게 했다고 밝혔다.

영양군은 이렇게 공무원들을 동원할 수 있는 것은 위험 상황에서 군청 청사를 방호하기 위해서라고 얘기했지만, 회의실에 들어가고자 하는 주민을 공무원이 물리적으로 막는 과정에서 석보면 삼의리 이인순(여·66)씨가 젊은 공무원에 밀려 넘어져 시멘트 바닥에 넘어져서 손목이 부러져 수술을 해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고 했다.

영양 제 2풍력 반대 공동대책위 남관실 공동위원장은 “군수가 바뀌어도 반복되는 이런 상황에 대해 우리 주민들은 깊은 분노와 우려, 군민화합과 협치를 약속했던 현 군수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젊은 공무원을 동원하고 주민을 물리적으로 막을 것을 지시한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영양군수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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