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울산의 청동기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로 보는 울산 청동기 문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시대 헌양, 언양’에 이어서 개최되는 전시로, 오는 18일부터 12월 30일까지 울산대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2시 대곡박물관에서 주요 박물관 관계자와 울산의 향토사학자, 문화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사, 특별전 해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제1부 청동기시대 울산 △제2부 키워드로 보는 울산 청동기 문화 △제3부 한반도의 후기 청동기 문화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울산의 청동기시대 문화적 특징을 잘 나타내는울산식 집자리, 검단리식 토기, 환호, 작은 논, 가옥묘, 장식간돌검, ‘ㄱ’자형 돌칼, 함정 등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청동기시대 유적과 유물 중에서 울산지역의 발굴성과는 관련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울산지역에서만 확인되는 청동기시대 문화의 특징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청동기시대 최초의 논 유적으로 확인된 무거동 옥현유적이 조사된 지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울산식 집자리’와 검단리식 토기는 그야말로 울산의 후기 청동기시대 문화를 잘 나타내는 핵심어이다. ‘울산식 집자리’의 가장 큰 특징은 배수구 시설에 있다. 네모꼴의 집자리에 지형적으로 낮은 부분 쪽으로 배수구가 만들어져 있다. 배수구는 대부분 아무런 시설 없이 도랑을 판 형태이지만 일부는 평평한 돌을 사용하여 만든 경우도 있다.

검단리식 토기는 깊은 바리모양의 무문토기에 낟알문이 새겨진 토기를 말한다. 울주군 웅촌면 검단리유적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검단리식 토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울산, 경주, 포항 등 동남해안지역 외에는 발견되지 않는 지역성이 매우 강한 토기이다.

특별전 이외에도 울산 청동기 문화 이해 확산을 위해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연구성과와 쟁점’이란 주제의 학술회의도 계획하고 있다.

학술회의는 오는 10월 12일 오전 10시부터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신형석 울산대곡박물관장은 “무거동 옥현유적 발굴 20주년인 올해는 울산의 선사시대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며 “화창한 가을에 대곡박물관을 방문해 울산의 옛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울산의 발굴유적에 대해 이해해 본다면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곡박물관은 지역 정체성 확립에 노력하고 있으며 울산 서부권 중심 문화공간으로 우뚝 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 공립박물관으로 선정되었다.

9월 14일~15일에는 올해 풍년을 기원하는 2018년 가을맞이 축제 ‘풍년을 기원하는 허수아비’ 행사를 개최하며, 이 날 만들어진 허수아비는 박물관 주변 황금들판에 10월 초순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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