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1골 1도움 활약…6위 강원과 승점 2점차 좁혀
'심동운 PK 멀티골' 상주, 강원 3:2꺾고 분위기 반등
포항스틸러스, 주니오·이근호 연속골 앞세운 울산에 0:2 무릎

대구FC와 상주상무가 나란히 승리하며 중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와 상주는 16일 각각 서울·강원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27라운드까지 각각 승점 29점으로 9·10위를 기록했던 대구와 상주는 승점 32점으로 자리를 지켰다.

그럼에도 8위 서울(승점 33점)에 단 1점차로 따라 붙은 것은 물론 11위 전남과의 승점차를 6차로 벌리며 강등권과 한발 더 멀어졌다.

특히 상주가 강원을 잡으면서 양팀 모두 상위스플릿 마지막 순위인 6위 강원과의 승점 차를 단 2점차로 줄였다.

반면 포항스틸러스는 159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눈물을 흘렸다.

포항은 지난 15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8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이근호를 중앙 공격수로 투입, 울산 골문을 노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포항은 전반 6분 이석현이 측면 프리킥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울산도 4분 뒤 한승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포항은 전반 14분 채프만, 4분 뒤 강상우가 각각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울산 골문을 위협하는 등 주도권을 가져왔다.

울산도 전반 32분 황일수가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슈팅을 날리며 물러서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결정적인 역습기회를 잡았다.

전반 41분 울산의 코너킥이 수비수 막고 나오자 2선에서 가로채며 포항의 번개 같은 속공이 펼쳐졌다.

하프라인 주변 포항 진영에서 공을 받은 이석현은 오른쪽 측면으로 빠르게 돌파해 들어갔다. 울산 페널티에어리어 근처에서 수비가 몰리자 왼쪽을 치고 들어간 김승대에게 연결했다.

김승대는 울산 골키퍼 조수혁이 나온 것을 보고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국가대표 출신 이근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포항도 후반 12분 이진현과 김도형을 한꺼번에 출전시키며 맞불을 놨다.

선수 교체 후 1분 만에 포항은 프리킥 기회를 잡으며 골을 노렸다. 하프라인 왼쪽 측면 울산 진영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대각선 골대 밖으로 나가는 듯 했다. 채프만이 끝까지 달려 들어 머리에 맞춰 방향을 바꿨다. 울산 수비수가 골라인을 넘기기 직전 걷어내 선취골 기회가 무산됐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포항은 후반 22분 주니오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울산 진영에서 길게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수비수 한명과 경합 끝에 포항 문전을 파고 든 뒤 슈팅을 날렸고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39분 포항 골키퍼 강현무가 울산의 중거리 슈팅을 잘 막았으나 쳐낸 볼이 이근호 앞으로 떨어졌다.

결국 이근호가 오른발로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포항은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으나 울산 골망을 흔드는데 실패했다.

대구는 16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에드가가 1골 1도움 원맨쇼로 대구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 34분 류재문이 세징야에게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세징야는 곧바로 뒤 따라온 에드가에게 공을 넘겼다. 공을 받은 에드가가 수비수들이 몰린 가운데도 공을 지켜냈고 김대원에게 절표한 힐패스를 내 줬다. 1대1 상황을 맞은 김대원이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대구가 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대구는 상대의 공격을 역습을 맞받아치며 골을 노렸다. 그 결과 후반 9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장성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에드가가 머리로 정확한 슈팅을 날려 추가 골을 넣었다.

대구는 이후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대구 최영은 골키퍼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물론 슈퍼세이브까지 기록, 새로운 무기로 성장했다.

같은날 춘천 원정길에 나선 상주는 강원과 난타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상주는 박용지가 전반 6분 만에 페널티킥을 유도, 심동운이 가볍게 성공시켜 앞서 나갔다.

전반 21분 강원에 동점 골을 내줬지만 상주는 후반 2분 윤빛가람의 골로 앞서나갔다.

7분 뒤 이번에도 박용지가 페널티킥을 유도, 심동운이 다시 한번 키커로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비록 후반 19분 제리치에 추격 골을 내줬지만 이후 1골 차를 끝까지 지켰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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