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9월에만 벌써 세번째…경찰, CCTV 분석 후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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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경찰서

구미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 학대 신고가 또다시 접수됐다. 8월, 9월만 벌써 세 번째로 학부모들은 성 학대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구미 경찰서는 계속되는 어린이집 아동 학대 신고에 이 같은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17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구미의 한 민간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한 학부모가 "보육교사가 23개월 된 아이의 바지 위로 성기를 잡아당기고, 발로 차는 것도 모자라 벽으로 밀쳐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몸으로 짓누르는 등 학대행위를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학부모 A 씨는 "아이 이마에 멍과 혹이 자주 생겨 지난달 9일 저장된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니 보육교사가 아이를 CCTV가 비추지 않는 사각지대로 끌고 가 발길질을 하고, 아이보다 큰 쿠션으로 머리를 위에서 짓누르고 아이가 밖으로 나오자 다시 머리를 잡고 쿠션 밑으로 강제로 머리를 넣으면서 상처를 냈다"며 "또한 반달 모양의 테이블을 벽으로 밀어 생긴 공간에 아이를 가둔 후 아이가 나오려고 하자 등으로 밀쳐 다시 가두고 보육교사는 그 앞에 앉아 밥을 먹었으며, 자기 몸으로 아이를 짓누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어 "CCTV 영상을 본 후 모든 것을 인정하던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가 지금은 발길질한 것이 아니라 장난감을 치운 것이라고 말을 바꾸는 등 발뺌하고 있다"며 "아이는 지금 손톱을 물어뜯고 자기 머리를 스스로 쥐어박는 등 이상행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상급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곧바로 어린이집에서 두 달 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곧 보육교사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피해자가 너무 어린 만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현재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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