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원협의회 정비를 통한 인적 쇄신을 위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본격 가동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가 1년 6개월여 정도 앞둔 총선 공천과 직결될 것이란 정치권의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보수의 본산이라 일컫는 대구·경북지역의 물갈이 폭이 관심의 초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조만간 구성될 조강특위는 총 7명으로 출범할 예정이며 김용태 사무총장(위원장)과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은 당연직으로, 나머지 4명은 외부인사로 꾸려진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조강특위 방침은 지난 지방선거에 대한 성적표를 우선 들여다보고, 사법기관 수사 혹은 재판 계류 중인 인물에 대해 평가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정치자금법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에 계류 중인 고령·성주·칠곡군을 지역구로 둔 이완영(60)의원에 대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때 지역구 조직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공천권을 행사했다. 칠곡군은 군수와 도·기초의원 등 총 11명 선출에 백선기 군수를 비롯한 한국당 당선자는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포함 6명에 그쳤고, 민주당이 5명의 당선자를 냈다.

성주군 역시 11명 선출에 이병환 군수를 비롯한 한국당 당선자는 비례대표를 포함 6명, 나머지 5명은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며, 고령군은 곽용환 군수와 기초의원 비례포함 5명, 도의원과 기초의원 등 2명은 무소속 당선됐다.

고령·성주·칠곡군의 군수, 도·기초의원 전체 32석 가운데 민주당과 무소속이 역대 가장 많은 12석을 차지하면서 한국당의 텃밭을 무색케 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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