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이 환자가 아닌 회원…사회인으로 존중"

정신재활시설 클럽하우스 브솔시냇가 직원들.
정신재활시설 클럽하우스 브솔시냇가(시설장 정숙희·포항시 남구 상공로 204)는 사회복지법인 브솔시냇가복지재단의 산하기관으로 2007년 정신보건법에 따라 설치됐다.

이곳은 정신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정신장애인)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적 재활을 돕기 위한 정신재활시설이다.

‘클럽하우스’는 1995년 미국 뉴욕에서 약 10명의 정신장애인가 결성한 자조모임인 WANA(We Are Not Alone)에서 시작돼 현재 전 세계에서 30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이용자를 환자가 아닌 회원(Member)으로 받아들이며, 정신질환의 회복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삶의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하고 있다.

‘브솔시냇가’는 클럽하우스 모델을 받아들여 정신장애인의 가능성과 강점을 존중하고 회원과 직원이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한 공동체이다.

주요사업으로 ‘일 중심의 일과(work-ordered day)’, 취업지원사업, 주거지원서비스, 건강증진프로그램, 교육지원사업, 지역사회연계사업 등이 있다.

먼저 ‘일 중심의 일과’사업은 부서활동(unit)을 진행하여 회원과 직원이 업무를 나누어 맡아 ‘일’을 함께 함으로써, 회원은 자신의 관심사 및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성장시켜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기 존중감과 소속감을 회복시키고 원활한 일상생활 및 대인관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취업지원사업은 일시취업, 과도기적취업, 지지취업, 독립취업 총 4가지 형태의 취업으로 직업재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시설 이용 인원의 34%가 취업활동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특히 과도기적취업은 취업프로그램 중 가장 특징적 것으로 지역사회 일반 사업장에서 기간제한(3~9개월)을 둔 시간제 근무형태의 취업프로그램이다.

주거지원서비스는 공동생활가정 벧엘의 사닥다리 연계, 주거지탐색, 독립회원 반찬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독립 한 회원과 독립을 희망하는 회원의 지역사회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정신재활시설 클럽하우스 브솔시냇가.
신체건강증진프로그램은 웰니스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일 진행되는 운동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적 건강을 도모하고 식이조절을 통해 정신질환으로 초래된 신체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회원들의 필요에 맞는 학업지도, 학업일정 관리, 교수연계지원, 학업회원자조모임 등을 통해 대학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별강좌프로그램으로 약물증상관리모임, 자기주장훈련모임, 의사소통훈련모임, 사회기술향상모임, 스트레스관리모임 등 욕구에 따른 사회심리재활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재활을 도모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지역사회 기관연계를 통해 당사자가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도모하고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당사자 지원사업’으로 동료지원가 양성과정은 정신질환을 경험한 당사자가 전문가라는 것에 기초하여 주관적 경험을 나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문교육을 통해 회복과정을 경험한 정신장애인이 도움이 필요한 다른 동료정신장애인의 회복을 돕고 지지하기 위한 전문가 양성과정이다.

2017년 한동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연계하여 1기를 진행했으며, 2018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2기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정숙희 시설장은 “브솔시냇가는 정신장애를 가진 분들이 사람으로 존중받는 곳, 사람답게 살 권리를 보장받는 곳, 각자의 아름답고 멋진 사람됨이 펼쳐지는 곳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신재활시설 클럽하우스 브솔시냇가의 이용대상은 정신질환을 경험하고 있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으로 이용방법과 절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54-275-0303)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홈페이지(www.besorravine.co.kr)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박미례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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