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서 성금·물품 지원…시설복구 작업에도 온정의 손길

지난 8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영덕군청을 방문해 성금 1500만 원을 전달했고, 포항시 새마을회(회장 최현욱)는 김장 500박스와 새마을방역차량 2대를 지원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최현욱 포항시 새마을회장, 이희진 영덕군수, 이강덕 포항시장, 박일동 영덕군 새마을회장.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할퀴고 간 영덕 중심으로 경북 곳곳에서 9일 시민들의 신속한 일상생활 복귀와 정상화를 위해 복구작업이 계속됐다.

경북도는 이날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인력 2000여 명과 장비 180여 대를 동원해 태풍 피해 복구작업을 펼쳤다. 도는 영덕에 응급복구비 5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도는 피해를 본 시설 중 1298곳에서 응급복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날 영덕군청을 방문해 조속한 피해 복구에 써 달라는 뜻으로 재난 성금 3억원을 전달하고 복구작업 현장을 찾았다. 대구시는 전날 대구시설공단 소유 복구장비 4대와 임차장비 8대 등 총 12대의 장비를 영덕군에 지원했다. 10일에는 대구시 지역자율방재단원 90명이 영덕군 침수피해 현장을 찾아 가재도구 정리, 수해 쓰레기 청소 등 활동을 한다.

대구시는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협력으로 영덕 지역 피해복구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복구작업과 함께 피해 내용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며 “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도 피해를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피해 복구에는 포항시 공무원과 새마을회원, 바르게살기협의회원, 군인·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한 해안과 형산강·곡강천 등 수변 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 수거와 환경정비 활동을 했다. 또 굴착기 등 각종 장비를 투입해 가로수 정비와 하천 범람으로 떠내려 온 통나무 등 대형쓰레기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피해복구를 최우선으로 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태풍 발생 피해에 대한 현황조사와 복구계획을 병행,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한편, 앞서 긴급복구가 필요한 피해는 응급복구를 마친데 이어 장시간 복구를 필요로 하는 피해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태풍 피해를 입은 영덕에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성금과 구호물자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8일 영덕군청을 방문해 성금 15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이 시장과 함께 온 포항시새마을회(회장 최현욱)는 김장 500박스와 새마을방역차량 2대를 지원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도 태풍피해 현장을 찾아 이희진 영덕군수에게 성금 5000만 원을 전달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축산면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피해주민을 위로했다. 9일에는 최기문 영천시장이 영덕군청을 찾아 600만 원 상당의 라면과 휴지를 전달하고 트럭 2대를 복구현장에 지원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이 큰 힘과 위로가 된다. 복구현장에서 땀 흘리고 계신 자원봉사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태풍피해를 신속히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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