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지말고 든든한 하루 보내요"

울산대학교 학생들이 아침시간 교내 대학회관 식당에서 대학이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식사’를 먹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울산대학교에서 단돈 1000원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천원의 아침식사’가 학생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대는 살림이 넉넉지 못한 재학생들의 식사비 부담을 덜고, 경제적 이유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이달 들어 ‘천원의 아침식사’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천원의 아침식사’ 프로그램은 교내 대학회관 식당의 2700원짜리 조식을 3000원 식단으로 보강해 학생복지기금에서 2000원을 지원함으로써 학생 개인은 1000원만 부담하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복지기금은 울산대총동문회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조성된 것이어서 울산대의 ‘천원의 아침식사’는 사실상 동문들이 재학생들을 격려하는 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 1일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하루평균 식사 인원은 150명으로, 그동안의 평균 50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세 배나 늘었다.

이 대학 사회과학부 4년 송창경(22·여) 씨는 “도서관 자리를 잡기 위해 매일 일찍 등교하지만 식비가 부담이 돼 아침을 거르기도 했는데 ‘천원의 아침식사’로 건강을 챙기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