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4일째 종합 8위·6위 중상위권 유지 선전
육상 박태건, 100m 이어 200m도 석권 '스타 등극'

제99회 전국체육대회 4일째 경북·대구선수단이 선전을 펼치면서 종합 4위·종합 8위 목표달성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북은 15일 씨름과 육상에서 의외의 금메달을 쏟아내며 이날 오후 7시 현재 금40·은51·동64 등 모두 155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득점 8350점으로 8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북선수단의 선전을 이끈 것은 씨름이었다.

경북은 이날 정읍실내체육관에서 씨름경기에서 당초 영남대 정연민(대학부 장사급)만 금메달을목표로 했으나 경장급 김성영(영남대)·청장급 임경택(대구대)·용사급 임성길(대구대)이 잇따라 금메달을 메치는 기염을 토해냈다.

또 단 1개의 금메달도 기대하지 않았던 육상에서도 포항시청 조은주가 여자일반부 400mH에서, 예천여고 문하은의 여고부 장대높이뛰기에서 의외에 금메달을 선사하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들 외에 조정 여자일반부 더블스컬경기에서 포항시청 정혜리·최유리조가 7분54초68로 2위 서울대표 송지선·구보연조를 9초나 앞선 기록으로 금메달을 보탰다.

또 자전거 남자일반부 스크래치 차동헌(국군체육부대)와 수영 여자일반부 평영200m에서 양지원(구미시체육회)이 1위로 골인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단체전 경기에서 축구 여고부 준준결승에서 포항여자전자고가 여고최강인 울산 현대고에 2-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특히 경북은 시범종목인 여자일반부를 제외한 남자일반부(경주한수원)·남대부(영남대)·여대부(위덕대)·남고부(포철고)·여고부(포항여전고)에서 모두 4강에 진출해 축구 종목별 종합우승이 유력해졌다.

이어 럭비 고등부 2회전에서 경산고가 진도실업고에 36-0, 배구 남고부 2회전에서 현일고가 천안고에 3-0, 탁구 남대부 2회전에서 안동대가 강원대에 3-0으로 승리해 준결승에 올라갔다.

경북은 대회 5일째인 16일 검도 단체전에서 구미시청이 메달 사냥에 나서며, 축구 남고(포철고)·남대(영남대)·남자일반부(경주한수원)·여대(위덕대)가 결승진출을 다툰다.

또 탁구 남대부 안동대와 남자일반부 국군체육부대, 테니스 남고부 경북선발, 스쿼시 남자일반부 경북체육회, 배구 남고부 현일고·남자일반부 영천시체육회·여자일반부 포항시체육회가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특히 세팍타크로 남자일반부 경북도청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개인전 경기에서도 골프와 레슬링 등 19개 종목에서 메달사냥에 나서며, 경북은 이날 하루 금10·은5·동26개를 노린다.

대구는 같은 날 유도 여고부 박샛별이 2관왕에 오르는 등 육상·레슬링·자전거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이날 오후 7시 현재 금34·은37·동43 등 모두 114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득점 8735점으로 종합 6위를 내달렸다.

유도 여고부 +78㎏ 급에 출전한 박샛별(대구체고 2년)은 간다향(서울 광영여자고 2년)을 상대로 결승에서 지도 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벌어진 무제한급에서도 조은나라(경기 경민IT고 3년)를 한판으로 제압하고 2관왕을 차지하며 대구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레슬링 여자일반부 F62㎏급 최지애(대구시청)는 결승에서 하오영(서울 중구청)을 맞아 고전했지만 특유의 공격 본능을 앞세워 판정승을 거두며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남자일반부 F74㎏급 이윤한(국군체육부대)도 김희진(강원 화천군청)에 판정승하며 단상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조정에서는 대구전자고가 2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민제 등 4명으로 구성된 대구전자고 조정팀은 쿼드러플스컬에서 6분44초96의 기록으로 충북 국원고를 2초 차로 따돌리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지났다.

무타페어에 출전한 같은 학교 이정훈·배현수 조도 최승수·김시용 조(인천체육고)에 단 1초 차 접전 끝에 7분37초2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육상 남고부 400mH 에서는 오건엽(대구체고 3년)이 58초0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으며, 여고부 1500m 차지원(대구체고1년)은 4분30초10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보탰다.

또 자전거 여고부 20㎞포인트레이스에 나선 신지은(대구체고 2년)과 일반부 24㎞포인트레이스에 나선 김다은(대구시청)도 각각 금메달을 안겼다.

배구 여고부 대구여고는 전남 목포여상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축구 여고부 동부고도 전북 한별고를 2-0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대구는 대회 5일째인 16일 테니스 여자일반부 장수정이 개인단식 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자전거 여고부 신지은(대구체고 2년)·태권도 남자일반부 이승환·근대5종 여고부 대구체고가 각각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한편 이날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일반부 200m경기에서는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이 결승전에서 기권하면서 박태건(강원도청)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한국 육상단거리의 새로운 라이벌이 된 김국영과 박태건은 지난 6월 제72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200m결승에서 맞붙어 박태건이 20초40의 한국기록을 세우면서 첫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200m 예선에서도 나란히 21초47로 골인하면서 결승에서 뜨거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김국영의 기권으로 진정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태건은 전날 열린 100m결승에서도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국영와 맞붙어 승리하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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