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일 오후 8시 포스코 인재창조원 대강당

연극 ‘조용한 세상’.
휴대폰에 사로잡힌 영혼들의 이야기가 연극무대에 오른다.

유쾌하고 신선한 이 가을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연극 ‘조용한 세상’(연출 이협수)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매일 오후 8시 포스코 인재창조원(포항공대 맞은편) 대강당에서 무료 공연된다.

2018년 포항시 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이 연극은 포항시민 문화행사 및 ‘포항연극협회 제6회 마카다 연극축전’으로 마련된 자리다.

올해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당선작인 ‘조용한 세상’(작가 정재춘)은 핸드폰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사소한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수많은 사건들 속에서 세태를 꼬집거나 현대인의 허약함을 소극적 형식으로 코믹하게 풀어놓았다.

이 연극은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한 세상을 갈구하는 안목이 필요한 현대인에게 한 걸은 거리를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와 통찰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협수 연출가는 “흔히 젖 떼면 다 차고 다닌다는 휴대폰은 어느새 우리 삶의 지배자가 돼버렸다. 어쩌다 휴대폰을 두고 집을 나선 날은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금단현상이 발생한다. 결국 소통의 문이 닫힌 이들에게는 유일한 탈출구이며 휴대폰 속에서 인간성 회복을 갈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도 그 조그마한 존재에 대해서 거부할 수 없으며 결국은 집착이 낳은 세상에서 스스로 고립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 그게 우리들의 일상이며 부조리한 세상의 벽과 마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신창근, 김현표, 최은진, 서주연, 방효정이 출연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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