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8일 오전 10시 대구 동서음악사홀

전시회 안내 포스터
지난 9년간 크레모나 바이올린 제작가 컨소시엄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Consorzio Liutai “Antonio Stradivari” CREMONA)와 송우가 공동으로 서울에서 개최해 오던 이탈리아 크레모나 현대악기 전시회를 올해는 대구와 서울에서 각각 개최한다.

대구 전시회는 11월 6~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구 동서음악사홀에서 열리며, 서울 전시회는 11월 9~11일까지 서울 광화문 송우 전시실에서 열린다.

특히 지방에서는 최초로 대구에서 악기전시회를 준비하게 된 데는 예고 및 음대들이 있어 전문 연주자나 전공생 등의 음악적 재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클래식 애호가들의 폭넓은 지지기반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서울전시회에서는 스트링 앙상블 단체인 ‘Joy of Strings’가 전시회에 출품됐던 악기들로 일신 아트홀 및 금호아트홀에서 연주회를 개최해 잘 제작된 현대악기로 안정된 소리를 갖고 있으며, 독주 및 실내악 연주 악기 충분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대구전시회에서도 오는 11월 6일 오후 5시 동서음악사 홀에서 퀄텟의 시연 연주회가 열린다.

이탈리아 크레모나는 현악기 제작의 본고장으로, 크레모나 바이올린 제작의 역사는 16세기 제작가 Andrea Amati부터 시작해 베르곤지, 과르네리, 루제리, 스트라디바리 등의 명장들의 전통제작 기법이 300년 동안 수많은 제작가들에게 전승·발전해왔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Master Pablo Farias가 제작한 바이올린.
현재 크레모나에는 150개가 넘는 전문 제작 공방과 악기제작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을 통해 크레모나 바이올린 제작의 오랜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는 한편, 악기 제작콩쿠르, 다양한 문화 행사 및 성공적인 악기전시회를 개최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현재 제작가 컨소시엄에는 크레모나에서 활동하는 제작가 60여 명이 가입돼 있다.

한국전시에는 크레모나 상공회의소의 후원을 받아 컨소시엄에 가입된 제작가중 매년 엄선된 20여 명의 제작자가 악기를 출품해오고 있다. 이탈리아 크레모나 현대악기 서울전시회는 크레모나 현대 악기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를 확립시켰다는 평을 받았으며, 컨소시엄의 제작자들과 국내 제작 가 들간의 교류의 장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탈리아 크레모나 상공 회의소와 바이올린 제작가 협회와 협력 하에 1996년 상표 등록된‘The CREMONA LIUTERIA’품질 보증 마크는 크레모나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 현악기임을 증명하는 공신력을 가지고, 모조의 위험으로부터 구매자들을 보호해 안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30여 대의 악기와 활이 전시되며, 제작장인 Gorgio Grisales가 방한해 현대악기에 대한 상담 및 점검을 해 줄 계획이다. 전시문의 02-733-1181.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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