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항 8개월만에…경영난 이유

▲ 에어포항 항공기.
포항 거점의 지역항공사 에어포항의 최대주주가 교체됐다. 지난 2월 에어포항이 취항한 지 8개월 만이다.

22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전 최대주주인 동화전자㈜가 계속되는 적자를 버티지 못하고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상당량을 신설 소형항공사 베스트에어라인에 매각해 에어포항에 대한 경영권을 넘겼다.

계약 내용 중에는 베스트에어라인이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현재 에어포항의 채무 해결 등의 조건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베스트에어라인은 오는 2019년까지 300억 원 규모를 에어포항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가 교체됨에 따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항공기 CRJ-200 2대로, 포항~김포, 포항~제주를 왕복 운항 중인 에어포항은 포항~김포 간 탑승률이 떨어지며 적자가 늘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6월 초 포항시는 에어포항에 투자 유치 진행 상황 및 지원방안요청서를 요구했으나 진행되지 않았다.

또, 투자자 모집에도 난항을 겪어 직원의 급여까지 연체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이 이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도와 포항시는 각각 20억 원씩 총 40억 원의 출자금을 마련, 기존 에어포항과 합병해 울릉공항 건설에 대비한 안정적 노선 확보와 포항공항의 다양한 노선 개설을 위해 지역 소형항공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나 이 또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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