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항 항공기.
최근 대주주 교체와 더불어 존폐 의혹이 불거졌던 에어포항이 결국 운항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포항에서 제주로 갈 수 있던 유일한 항공편이 없어져 지역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에어포항은 내부사정으로 인해 오는 9일까지 포항-김포, 포항-제주행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에어포항의 결정에 포항공항공사 측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항공편을 운항하던 에어포항이 운항을 멈추면 대한항공의 김포행 노선 2편만 남는다”며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에어포항 직원 110여 명은 베스트에어라인이 회사를 인수할 경우 고용이 승계되는지, 인수를 포기한다면 현재 임금 체불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가칭 ‘에어포항㈜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으던 중 이번 사태를 맞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25일 에어포항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조직과 운영 측면에서 회사경영의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올해 2월 운항을 시작한 이래 실제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1차적으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도 거친 바 있다”며 “에어포항 조직 운영과 관련, 유사한 타 항공사 조직규모 및 비용의 데이터를 근거로 비교해봐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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