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접수 후에도 처리 미흡…피해자 "안전불감증" 지적

▲ 주행 중인 승용차에 갑자기 50cm 정도의 철 구조물이 날아들어 차량 휠 부문에 부딪히면서 타이어가 파손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한국도로공사 군위지사가 고속도로 갓길에 떨어진 낙하물을 제때 치워 달라는 신고를 받고도 제때 치워주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이 우려된다.

의성∼대구를 출퇴근하는 A 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앙고속도로 군위 휴게소(대구 방향) 인근에서 대구 방향으로 주행 중인 승용차에 갑자기 50㎝ 정도의 철 구조물이 날아들어 차량 휠 부문에 부딪히면서 타이어가 파손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중앙고속도로 갓길 인근에 50㎝ 정도의 철 구조물이 떨어져 있다.독자
피해를 입은 A 씨는 다음날 사고 현장을 다시 지나면서 낙하물이 치워지지 않고 갓길에 그대로 방치돼 있자, 1일 오후 2시 40분께 한국도로공사 군위지사에 전화를 걸어 군위휴게소 갓길 인근에 50㎝ 정도의 철 구조물이 떨어져 있으니 2차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치워 줄 것을 신고했다.

그러나, 2일에도 낙하물이 치워지지 않자 오후 3시께 다시 군위지사로 전화했다는 것이다.

결국 3일 만에 도로순찰팀이 나와서 낙하물을 제거했다며 안전불감증을 질타했다.

이에 군위지사 도로안전팀 윤종희 계장은 “중앙고속도로 낙하물 제보를 받고 곧바로 도로순찰팀을 현장에 2번씩이나 보냈으나, 정확한 갓길의 낙하물 위치 파악이 어려워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한국도로공사에서의 고속도로 낙하물에 의한 차량 파손에 대한 보상 규정이 없어 피해 보상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씨는 “피해 신고를 하고 차량의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갓길에 떨어진 고속도로 낙하물을 치워달라고 했으나, 낙하물을 3일간 내버려 둬 안전불감증과 도로공사의 갑질 행태를 지적할 필요가 있어서 제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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