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중금속으로 대기와 토양, 먹는 물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영풍석포제련소의 오염 실태와 법률적 대응 방안을 고민하는 토론회가 오는 14일 오후 5시 대구지방변호사회 회관 5층 강당에서 열린다.

‘낙동강 최상류 영풍석포제련소로 인한 식수원 오염 실태와 법률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 인권센터와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원회가 주최한다.

맹지연(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백수범 변호사(민변 대구지부)가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실태’와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법률대응 방안’에 대해 각각 발제하고, 이상식(영풍제련소 공대위 공동대표), 신기선(영풍제련소 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 정수근 (영풍제련소 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최지연 변호사 (민변 대구지부)가 자유토론을 벌인다.

재계 20위권 영풍그룹에 속한 (주)영풍이 운영하는 영풍석포제련소는 1970년 준공돼 올해로 가동 48년째를 맞고 있으며 아연괴, 황, 황산동, 전기동, 인듐, 은부산물 등의 비철금속을 생산하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업체는 연 매출 1조4000억 원에 이르는 막강한 자본력으로 명백한 토양오염조사결과와 폐수무단방류 사실을 기초로 한 봉화군의 토양정화명령과 경상북도의 조업정지명령에 모두 불복, 행정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민변 관계자는 “더 이상 영풍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과 법 위에 군림하는 무소불위의 행태를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영남시민들에게 업체의 실태를 널리 알림은 물론 지역법조계가 중심이 돼 본격적인 법률대응과 전 국민적 공론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토론회 개최 의의를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