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회서 특별위 구성 예정…권경숙 부의장이 위원장 맡아
내년 1월 결의안 채택 후 토론회·주민 의견 수렴 등 본격 활동 계획

대구시청 이전 논의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가운데 중구의회가 지역 내에 있는 시청사 사수에 나선다.

중구의회는 대구시청사를 현 위치에 건립하도록 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오상석 중구의회 의장을 제외한 6명의 의원이 특별위원회에 참가하고 권경숙 부의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중구의회는 특별위원회가 꾸려지면 30일 2차 본회의를 열어 활동계획(안)을 채택하고 중구청과 함께 시청 이전을 막기 위한 대책회의를 가진다.

내년 1월에는 현 위치에 시청사 건립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한 후 관련 토론회와 주민 의견 수렴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오 의장은 “접근성이나 편리성을 봤을 때 현재 위치가 가장 좋은데 옮기는 방안이 왜 논의되는지 모르겠다”며 “현 위치에서 신축하고 공사 기간에만 도청 자리에 있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사 사수에는 구민의 생존권이 걸려있다”며 “의회에서 시장과 면담을 하고 시의회를 찾아 시청 이전에 따른 문제점을 알리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구청은 시청사가 현 위치에 머무는 것을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이전 여부에 따라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 달 중으로 민간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시청사가 그대로 있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시가 이전을 결정했을 때 부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도 대비를 해야 한다”며 “지난 9월 2차 추경을 통해 받은 예산으로 민간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지역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중구청 대강당에서 시청 신청사 건립 관련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곽 의원은 당시 “현재 시청은 노후화되고 업무 공간이 부족해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신청사 건립과 현 정부의 핵심 추진 사업인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연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청 신청사 건립은 지난 2004년 4월 추진방침을 결정하면서 논의됐으나 건립비용 문제 등으로 미뤄져 왔다.

시는 최근 신청사 건립 추진 지원단을 꾸리는 등 현재 위치에 신축하거나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모든 방안을 고려해 이전·신축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정책 제안을 받아 신청사 건립에 대한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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