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사고로 49명 사상…환기구·배기통 막아두면 유해가스 배출안돼 중독

가스보일러 사고로 인해 지난 5년간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는 기온이 떨어지며 난방을 시작하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각종 사고를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15일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사용하는 난방의 84%가 개별난방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난방은 13%, 중앙난방은 3%로 뒤를 이었다.

개별난방을 형태별로 살펴보면, 도시가스 보일러가 76%로 제일 많았고 기름보일러 15%, 전기보일러 4%, 프로판가스(LPG) 보일러 3% 순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가스보일러(도시가스·LPG)로 인한 사고는 최근 5년간 총 23건이 발생한 가운데 49명의 사상자(사망 14·부상 35)가 발생했다.

이 중 도시가스로 인한 사상자는 38명(사망 8·부상 30)으로 77.5%를 차지했고, 난방비율이 낮은(3%) LPG도 11명(사망 6·부상 5)이나 발생했다.

주목할 점은, 배기통 이탈 등으로 인해 유해 가스가 배출되지 못해 중독으로 이어진 사고가 17건(74%)이었고 화재 부상자 1명을 제외한 48명(98%, 사망14·부상34)은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선 가스보일러 가동 전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환기가 중요한 보일러실의 경우 빗물과 찬바람을 막으려 환기구와 배기통을 막아놓는 경우가 있는데, 항상 열어두는 게 권장된다.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찌그러진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며 내부가 이물질로 막혀있거나 구멍 난 곳은 없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보일러를 켰을 때 과열이나 소음, 진동, 냄새 등이 평소와 다를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며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가스보일러를 켜기 전 철저한 점검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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