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윤수 별세
△29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월2일 오전9시30분 (02)741-2090

한국 진보미술 진영의 대표적인 평론가이자 이론가로, 1980~90년대 비판적 리얼리즘을 표방한 민중미술운동을 이끌었던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29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1936년 경상북도 영일에서 태어나 1961년 서울대학교 미학과, 1966년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8년부터 10년간 서울대학교 문리대 강사를 지냈고 1973~76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1980년부터 지금까지 영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1990~91년에는 미술대학장을 지냈다. 그는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지금까지의 한국미술에 있어 주체적 전통의 문제를 연구과제로 삼아 한국 근대민족미술의 성과와 한계를 정리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1975년 사실주의 창작이념에 근거한 민족주의 미술사관의 현대적 적용인 ‘한국현대회화사’(한국일보사)를 출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1981~82년 서울미술관 관장을 지내면서 서구의 진보적인 미술을 국내에 소개했다. 

1983년부터는 문학평론가 백낙청·염무웅 등과 함께 편집위원으로 일해오던 계간문학지 ‘창작과 비평’의 대표를 지냈다.

역서로는 잰슨의 ‘미술의 역사’(공역), 존 버거의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 호이징가의 ‘호모 루덴스’, 허버트 리드의 ‘현대미술의 원리’·‘현대회화의 역사’, 마이어 사피로의 ‘현대미술사론’(공역), 예술논문집 ‘예술의 창조’(공역) 등이 있다.

유족으로 부인 김정업씨와 동생 김익수(영남대 명예교수)·김두해(재미음악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는 12월 2일 오전 9시30분 민족예술인장으로 치러진다. (02)2072-2091.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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