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대 국제공항 우뚝

대구공항 전경. 경북일보 자료사진
연간 이용객 수가 점차 늘어난 대구국제공항이 올 연말 항공 여객 수 4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9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구공항 전체 이용객 수는 368만1688명으로 국내선 185만6663명, 국제선 182만5025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선 이용객은 3만615(1.6%) 감소한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48만1369명(36.5%) 늘었다.

전체 이용객이 45만6962명(14.2%) 증가한 것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이 같은 추세를 고려, 이달 27일께 여객 수가 400만 명을 돌파하고 연말까지 여객 405만 명이 대구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공항은 지난 2014년 저비용항공사 취항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이후 국제선 중심으로 성장을 이뤘다.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지난 2015년 인천과 김해, 김포, 제주, 청주에 이어 6번째였으나 2016년과 지난해 청주공항과 제주공항 여객 수송량을 잇달아 제치면서 전국 4대 국제공항으로 자리를 잡았다.

항공업계에서는 대구공항이 성장한 이유로 항공사가 취항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는데 의견이 모인다.

지난 2014년 동구청과 지역 주민의 협조로 야간운항통제시간(커퓨타임)이 8시간에서 5시간으로 3시간 단축됐고 지난 10월부터는 공군의 협조로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슬롯)가 6회에서 7회로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슬롯이 확대된 이후 가고시마, 하노이, 구마모토, 마카오 등 4개 노선이 신설됐고 국제선 편수가 주 276편에서 360편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항공사 운항이 늘어나는 동시에 심화하는 공항 인근 불법주차, 혼잡한 여객 대기실 등 각종 문제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공항 시설 전반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주관으로 ‘대구공항 등 개발 로드맵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며 “결과에 따라 중·단기적인 시설개선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중교통 접근성 강화, 시외버스의 공항 경유 추진, 공항 인근 불법주차 해소 등을 위해 관계 부서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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