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쪽 분량에 달하는 이 도록은 덕동마을의 △위치와 유래 △인문·자연환경 △문화유적 △근대화 △덕동민속전시관 등을 소개했으며 덕동민속전시관에 소장된 고서류, 고문서류, 현판류, 기와류, 생활도구류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덧붙여 학술적 가치를 높였다.
특히 빈곤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마을 주민들의 사연과 근대화의 역정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이는 1962년 동(洞) 깃발을 든 주민들이 마을의 정신적·상징적 장소인 용계정 후원(後園)에 모여 ‘잘살아 보자’는 의지를 불태우며 찍은 사진과 양반집 부녀자들이 부녀회를 결성해 직접 작업복을 만들어 입고 영농현장으로 처음 나온 역사적인 날의 기록이다.
또한, 유물과 서찰 등을 모아 전시관을 조성하고 덕동마을 근대화 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이동진 관장은 “이 도록이 국내외 학술 자료와 각종 연구에 활용되고, 현재와 미래 문화산업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은 조선의 대유학자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1491~1553)의 동생인 농재(聾齋) 이언괄(李彦适, 1494~1553, 양동마을, 보물 제412호 ‘향단’ 기거)의 현손(증손자의 아들)이다.
또한, ‘삼기(三奇 : 용계정 주변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세 곳을 지칭해 붙임 이름)’·‘덕연구곡(九曲 : 오덕리 아랫마을 경계부분에 있는 계곡의 시작과 끝나는 지점까지 경관이 수려한 아홉 곳을 정해 붙인 이름)’·‘팔경(八景 : 자금산에서부터 시작돼 내려오는 부채꼴 모양의 경관)’의 경승지가 있고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애은당(愛隱堂, 제80호)’, ‘사우정(四友亭, 제81호)’, ‘여연당(與然堂, 제158호)’과 문화재자료인 ‘덕계서당(德溪書堂, 제639호)’,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오덕리 근대한옥(제373호)’ 등의 유형문화유산이 즐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