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오전 대구 중구 동산동 대구제일교회에서 성탄예배가 열렸다. 성탄예배에 참가한 성도들이 예배를 하고 있다.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성탄절을 맞아 대구 지역 각 성당과 교회도 미사와 예배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각 성당과 교회는 지난 24일 성탄절 저녁 미사에 이어 25일 오전에도 미사를 이어갔다.

많은 신도들은 자신의 성당과 교회를 찾아 차분히 성탄절을 보냈다.

대구 계산성당은 25일 아침부터 매 시간마다 성탄 미사가 열렸다.

계산성당은 신도들에게 출소자 공동체인 경남 양산 성모울타리가 만든 우리밀빵을 나눠줬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성탄메시지에서 가장 낮은 자로 오신 아기 예수를 닮아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웃과 화해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뤄 나가자는 뜻을 보였다.

대구지역 개신교회도 새벽기도회를 시작으로 하루 종일 예배와 축복행사를 이어갔다.

박병욱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먼저 낮아지고 먼저 섬기고 먼저 용서하고 먼저 희생하면 평화는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4일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 등은 만촌1동성당 성탄절 저녁 미사에 참석, 아기 예수탄생을 축하하며 종교 간 우의를 다졌다.

돈관스님과 함께 부주지 보월스님, 선본사 주지 법성스님, 이연화 은해사신도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창영 신부와 돈관스님은 성탄절과 봉축일이 되면 서로 찾아 축하하며 종교 간 화합과 평화를 실천해 왔다.

돈관스님은 “좋은 인연을 만나 만남을 지속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데 이창영 신부님과 언제나 소통과 상생을 일깨우는 소중한 만남”이라며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양 종교의 아름다운 동행이 지속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종교 행사와 함께 대구 도심과 유원지 등도 가족과 친구, 연인 단위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월드에서는 100명의 산타가 참석, 퍼레이드를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성로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영화관람과 쇼핑을 하기 위해 몰렸고, 구세군 자선냄비에도 평소보다 많은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지역 백화점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도심 극장가도 영화를 보며 성탄절을 보낸 관람객들로 붐볐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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