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선수들과 계약 마무리 단계…유스 출신 신인 7명도 동시 영입
내년 시즌 ACL 복귀 힘찬 시동

▲ 포항스틸러스가 미드필더 채프만과 2년 재계약 했다.
올 시즌 K리그1 4위로 마감했지만 3년 만의 ACL복귀 꿈은 이루지 못했던 포항스틸러스가 미드필더 채프만과 재계약 하는 등 팀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은 올 겨울 대대적인 팀 리빌딩 보다는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준 선발라인을 최대한 유지하는 한편 외국인 선수와 강상우 등 군 입대 선수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팀 주력선수 중 대부분과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 2017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K리그에 데뷔한 채프만은 올 시즌 포항으로 이적해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안정을 이끌었다.

188㎝·83㎏의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최후방 수비를 든든히 보호하는 수비력뿐만 아니라 공격 차단 직후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롱패스로 4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포항을 대표하는 선수로 확고히 자리를 매겼다.

2년간 재계약을 마무리한 채프만은 “포항과 계속해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내년에도 포항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호주 국가대표에도 선발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포항은 최근 U-23 대표팀 동계훈련에 참가 한 최재영(중앙대)과 김찬(포철고)을 포함한 유스 출신 우선지명선수 7명을 동시에 영입했다.

먼저, U리그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다져 온 유스(포철고) 출신 대학 선수는 4명이 입단하게 되었다. 골키퍼 조성훈(98년생/숭실대)은 188cm, 80kg의 준수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일대일 방어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 U-17 월드컵 대표 출신인 최재영(중앙대)은 수미형 미드필더로 적극적인 수비와 활동량이 뛰어난 선수로, 패싱과 빌드업 능력이 우수하며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센터백으로도 활동 할 만큼 수비력도 뛰어나 멀티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 신인 선수들 왼쪽부터 김규표, 최재영, 김동범, 이수빈, 김찬, 박재우, 조성훈 선수
김규표(성균관대)는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소화 할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로 넓은 시야와 패싱력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우수한 선수로, 킥력이 탁월한 데다 동료를 활용한 탈 압박 능력과 연계플레이가 좋다는 평가다.

박재우(성균관대)는 체력이 좋고 활동량이 많은 우측 수비수로 공격 가담 시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돋보이는 데다 적극적이고 성실한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스타일이다.

올해 포항 U-18(포철고)에서 좋은 모습을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던 공격수 김찬과 김동범, 미드필더 이수빈 등 3명은 곧바로 프로팀으로 올라왔다.

연령별 대표 공격수로 활약해 온 김찬은 186㎝·71㎏의 좋은 체격조건과 장신임에도 빠른 스피드와 테크닉을 갖춘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각광받는 기대주다.

측면공격수인 김동범은 저돌적이며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로, 2년간 주말리그 20경기서 15골을 뽑아낼 만큼 슈팅 타이밍이 좋고 위치 선정이 우수하는 평을 듣고 있다.

미드필더 이수빈은 탄탄한 기본기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박스투박스’에 최적화 된 미드필더로 평가 받고 있는 선수로, 볼을 소유하고 컨트롤 하는 능력이 좋은 데다 패스의 정확성과 템포 역시 고교생 수준을 이미 뛰어 넘었다는 평가다.

특히 이들은 2018 R리그에 참가해 일찌감치 기량을 점검 받았으며, 지난 여름 월드컵 휴식기동안 프로팀 전진훈련에 참가해 훈련강도와 분위기에 적응한 만큼 빠르게 팀에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막내 이수빈은 “어릴때부터 스틸야드에서 형들의 경기를 보며 자라왔다. 이제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무척 영광스럽고, 포항의 이름을 드높이는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입단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항은 올해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을 내보내는 대신 팀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들을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