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수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천지사 과장
혹시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거나 주변에 치매로 고생하신 분이 계신가요. 기억을 잃어가게 되는 질병 치매는 치매를 앓는 당사자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고통받는 심각한 질환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환자는 72만 명으로 2016년 68만 명에서 늘어가고 있다. 오는 2024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치매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병이 되어 가고 있다는 수치이다. 노인 인구 증가와 맞물려 환자도 늘어나고 있고 그 어떤 질병보다 사회적 비용 급증 등으로 가족들의 고통이 크다. 이를 온전히 가정에서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치매 치료 및 간병으로 인한 가계부담이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함에 따라 20~60%였던 중증 치매 환자 의료비 본인 부담률을 10%로 낮추는 치매 국가책임제가 시행됐다.

치매 국가책임제 주요 내용은 치매 환자와 가족이 조기에 치매 상담 및 검사를 받고 1:1 사례관리 및 필요한 서비스까지 연계해 주는 ‘치매 안심센터 확충’, 시설이나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이상 행동증상이 심한 환자의 단기 집중 치료를 위하여 공립요양병원 중심으로 집중치료 병동 등을 설치하여 지정 운영하는 ‘치매 안심 요양병원’‘인지지원등급신설’‘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치매 부담 없는 행복한 나라’를 위한 정부의 정책이다. 치매 예방에 있어 ‘치매 예방수칙 3.3.3’이 있다. 이는 국민이 일상 속에서 치매 예방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개발된 수칙으로 3권(운동·식사·독서), 3금(절주·금연·뇌 손상 예방), 3행(건강검진·소통·치매 조기발견)으로 구성되었다.

그중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신체 활동이다. 신체활동 후에는 뇌세포의 성장인자들이 분비될 뿐 아니라 뇌 혈류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운동은 매일 30분 이상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이 좋고, 근육량 증가에 도움을 주는 무산소운동도 물론 도움이 된다. 건강한 수면습관도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 점점 노령화되어가는 사회, 함께여서 든든한 치매 국가책임제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치매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가족의 부담을 줄여서 국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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