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환경 문제 신중했어야…시민들께 죄송"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 성서산업단지 Bio-SRF(Biomass-Solid Refuse Fuel)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권 시장은 26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열병합발전소 건립 결정 당시 환경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고 환경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권장하는 상황이었다”면서도 “대구 도심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신중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 건립 결정에 대해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대구시가 가진 모든 행정력과 물리적인 힘을 빌려서라도 해당 시설을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4일 산자부가 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 공사계획을 승인하면서 남은 절차는 환경부의 통합환경관리 허가, 달서구청 고형연료사용 허가뿐이다.

이에 대구시는 달서구청 청소과 담당인 고형연료 사용허가 과정에서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막을 방침이다. 고형연료 사용이 지난달 29일부터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법령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김응일 대구시 원스톱지원과장은 “열병합발전소 공사계획 승인과 통합환경영향평가는 중앙부처 소관이라 지자체에서 손 쓸 방법은 없기 때문에 달서구청 고형연료 사용허가를 두고 방안을 세웠다”며 “고형연료를 사용하려는 사업자는 주민 설명회와 주변 환경보호 계획 등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반대 주민 의견을 반영하면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막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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