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송년 기자간담회 갖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시정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아래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송년 기자 간담회 시정운영게획 발표 전문이다. ---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올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2018년은 저에게 있어 매우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먼저 재선시장으로서 대구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250만 시민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감히 시민 여러분들의 부르심을 민선 6기에 다져놓은 혁신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대구를 미래도시, 세계도시로 만들라는 엄중한 소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4년 전 대구 혁신에 목숨을 걸겠다고 다짐했었던 그때 그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시민여러분께서 제게 주신 소명대로 중단없는 대구 혁신을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대구는 지금 세계적 기업들을 품에 안고 미래산업 선도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워렌버핏이 보유하고 있는 IMC그룹이 우리 대구에 또 한 번 투자를 결정하였습니다.

편리한 접근성, 안정된 노사문화, 우수한 인재와 대구시의 지원 등 그들은 우리의 잠재력을 꿰뚫어 보았습니다.

최근 자동차부품업체 이래AMS의 노사가 그간의 갈등을 매듭짓고 상생의 재도약을 위한 비전을 선포했던 일 또한 노사평화의 도시로서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례일 것입니다.

이러한 대구시민의 저력과 피땀 어린 노력들은 대구시가 위기의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만드는 아주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저는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대구 산업구조를 바꾸는 일에 온 힘을 다해왔습니다.

그간 씨를 뿌리고 싹을 틔워왔던 일들이 이제 혁신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인모터스가 전기화물차 생산공장을 준공함으로써 대구시가 드디어 전기자동차 생산도시로 거듭났으며, 4회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받은 메디시티 대구답게 비수도권으로서는 최초로 3년 연속 외국인 환자 2만명을 돌파하였습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롯데케미칼 등 24개 물기업이 그 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수성알파시티에는 정부의 대형프로젝트를 유치해 대구형 스마트시티 조성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한때 대구 산업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전통산업들의 부활을 돕고자 제조업 전 공정에 로봇기반 자동화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물없는 컬러산업 핵심기술 개발, 안광학 소재기술 개발, 기계금속산업 기술고도화 등을 지원하였습니다.

둘째, 대구는 지금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모두가 건강하고 따뜻한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인 洞醫(동의)보감 사업을 全 읍·면·동에 100% 도입하여 복지상담 전국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여성인력 취업 지원기관 운영에 힘써 전국여성새로일하기센터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하였으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민간어린이집 차액보육료 지원,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로 아이 가진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요양등급을 받지 못한 경증치매노인을 위한 기억학교를 14개소로 확대하였고,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지난 4년간 나드리콜 140대, 저상버스 610대를 도입하였습니다.

보훈예우수당을 전국 최고수준으로 신설하였으며,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의료비 지원도 연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올해 5월 신암선열공원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호국보훈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셋째, 대구는 지금 더 맑고 푸르게, 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30%줄이기 특별대책을 추진하여 전국 교통사고 다발 교차로가 ’14년 20위내 6개소에서 ’17년 20위내 0개소로 줄어드는 획기적인 성과를 보였습니다.

대구국제공항은 ’14년초 3개노선 주14편만을 운항하다가 ’18년말 21개노선 주350편을 운항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4대 국제공항이 되었으며, 이제 사상최초로 이용객 4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천만그루 나무심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도심에 시민들을 위한 녹색 휴식처를 제공하였고, 근본적인 대기질 개선을 위해 올 한 해 동안 전기차를 4,206대 보급하였으며, 조기폐차 등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미세먼지가 전년대비 7.1% 개선되었습니다.

공간을 혁신하여 도심을 재창조하고자 안심뉴타운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단지조성공사가 시작되었으며, 내년부터는 서대구 고속철도역사 건립을 비롯해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유천IC 개통 등 교통흐름 개선을 위한 도로망 구축과 대구권 광역철도 등 철도교통망 구축에도 박차를 가해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통편의 증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넷째, 대구는 지금 활기차고 품격있는 도시, 다시 찾고 싶은 즐거운 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지난해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빛나는 대구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전국화·세계화 하고 있습니다.

재미와 비즈니스가 결합된 대구국제치맥페스티벌에 올해에도 100만 명 이상이 참가하였으며, 4만명 이상이 관람한 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국제오페라축제는 대구를 넘어 아시아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창단 17년만에 FA컵 우승을 거머쥔 시민프로축구단 대구FC의 새로운 전용구장인 포레스트 아레나는 다음 달 완공되며, 시민건강을 위한 주민친화형 체육인프라인 시민운동장 도심복합스포츠타운도 순조롭게 조성 중에 있습니다.

사드의 여파로 중국시장에서 탈피하여 관광시장을 다변화 한 결과 전년대비 해외관광객이 36.8% 증가하였으며, 대구국제공항의 직항노선을 늘린 결과 대구로 입국하는 외국인이 작년보다 47.8%나 증가하였습니다.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안지랑 곱창골목과 앞산카페거리는 2018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어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다섯째, 대구는 지금 시민이 만들어가는 도시, 참여의 도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성공적 민선7기 출범을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미래비전 2030 위원회를 구성하여 2030 미래비전과 공약실천계획을 발표하였고, 온‧오프라인 시민소통창구도 운영하여 700여건에 달하는 시민 희망 정책제안도 받았습니다.

숙의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시민들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원탁회의를 개최해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였으며, 현장소통시장실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2019년은 민선 7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대구혁신 시즌2의 성공적인 시작을 위해 특히 3가지 분야에 대해 집중하고자 합니다.

첫째, 내년도 시정의 최우선 목표는 민생경제 살리기와 미래산업 육성에 두겠습니다. 현재 대내외적인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2019년 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렵고 고단해 질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골목경제와 전통산업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아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자영업과 중소기업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시민들이 보호받고 재기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따뜻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동안 착실히 준비해온 산업구조 혁신의 토대 위에 5대 신성장 산업을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이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쉼없이 전진하겠습니다.

본예산에서 부족한 재원은 조기에 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둘째, 시정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혁신을 가로막는 공간‧시간‧지식의 벽을 허물어야만 외부의 혁신도 추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년 한해 인사혁신, 조직혁신, 일하는 문화 혁신을 통해시정 혁신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올 11월 내부혁신의 첫걸음으로 신인사혁신 프로젝트를 발표했었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합니다.

내년부터는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혁신에 매진할 것입니다. 불필요한 업무줄이기를 시작으로 칸막이 없는 협업을 활성화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고, 성평등과 상호존중의 건강한 조직 문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저부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탁상행정의 관행을 과감히 깨고 현장에서 시민의 삶을 지키고 보듬는 감동시정이 뿌리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2019년을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통한 실질적 성과창출을 위해 한뿌리 공동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시도지사 교환근무 실시, 국과장급 인사교류 추진 등 대구와 경북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대구경북상생 장터 개설, 대구경북 공동 관광기금 조성, 공무원교육원 통합, 혁신인재 양성 프로젝트 공동추진 등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중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근본틀을 치밀하게 짜겠습니다.  함께 가야할 로드맵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대구경북의 힘을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또한 내년 한 해 동안 통합신공항 건설, 안전한 취수원 확보,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등 3대 현안사업에서도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진전된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2019년 한해는 우리에게 질풍노도와 같은 엄혹한 한해가 예상됩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절박한 현실 인식과 담대한 도전 정신입니다.

“거센 바람을 타고 만리의 거센 물결을 헤쳐나간다”는 ‘승풍파랑’의 자세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갑시다.

2019년 대구혁신의 역사적 도전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든든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새해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일터에 행운이 깃드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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