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교수·학위 장사 등 언급 파장

7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 한 건물 앞에서 대구예술대학교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와 학생들이 사학 갑질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예술대 학생들과 교수들이 재단과 학교측의 갑질 등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대구예대 학생과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등 30여명은 27일 중구 동인동 세기보청기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22일 이 대학 소속 한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학교 비리 등이 수면이 위로 떠올랐다.

숨진 교수는 유서에서 학교 측이 벌인 부당한 탄압 등 갑질과 학위장사 등을 언급해 파장이 커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학교가 전국 최상위 권에 속하는 등록금을 받으면서도 교수 임금은 최저임금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에 항의하는 교수들을 상대로 부당한 탄압과 징계가 내려지는 등 심각한 인권유린이 발생했다고 날을 세웠다.

학생들을 위해 사용돼야 할 교비도 유출되는 등 총체적인 부실에 일어 났다고 강조했다.

이런 부실을 바로잡으려는 교수들을 탄압한 결과 한 교수의 자살까지 이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정이 이런데도 학교와 재단 측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와 유족, 학생 등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28일 교육부를 찾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변호사와 협의한 뒤 총장과 보직교수 등 4명을 고발할 예정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수는 비민주적인 학교와 재단을 고발하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며 “유명을 달리한 교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학교와 재단의 만행을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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