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뭐고’로 잘 알려진 경북 칠곡군 할매시인들이 시와 그림을 담은 시화집 ‘내친구 이름은 배말남 얼구리 애뻐요’를 출간했다.

할매시 시화집 ‘내친구 이름은 배말남 얼구리 애뻐요’는 칠곡의 역사와 삶의 기술을 일상 속에서 살려내 전하는 칠곡 인문학도시 ‘칠곡 인문학도서 총서’로 기획됐다.

칠곡군은 향후 칠곡 인문학도시 조성사업의 결과물을 지역학 연구의 틀 안에서 연속해 발간할 계획이다.

시화집의 제목은 약목면 교리 향교한글학교의 권영화 할매시인의 시 ‘옆자리 친구’에서 따왔다.

경상북도 칠곡군에는 2006년부터 마을학당이 생기며 성인문해교육을 시작했으며, 현재 27개 마을학당에서 평균연령 78세의 할매시인 400여명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마을학당에서 할매시인들은 가슴 속 깊이 꼬깃꼬깃 숨겨 두었던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꺼내어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갔으며 그렇게 탄생한 주옥같은 글들이 1500여 편에 달한다.

할매들의 시는 2015년 할매시집 1권 ‘시가 뭐고?’와 할매시 노트 1권 ‘사랑이라카이 부끄럽다’외 3종으로 출간돼 ‘경상도 친구 하나는 있어야 이해하는 재미난 시집’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또 2016년에 할매시집 2권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와 할매시 노트 2권 ‘작대기가 꼬꼬장 꼬꼬장해’가 출간됐다.

백선기 군수는 “이번 시집발간으로 문해교육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을 높이며 앞으로 다양한 계층과 소통할 수 있는 인문문해 교육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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