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은 반입 못 해

한울원전 방사성 폐기물이 경주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에 반입됐다.

7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달 30일 방폐물 전용 운반선인 청정누리호에 실려 있던 한울원전 중·저준위 방폐물 1천 드럼(드럼당 200ℓ)을 경주 방폐장에 들여놓았다.

공단은 애초 지난달에 한울원전과 월성원전에서 방사성 폐기물 1천503드럼을 반입해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주시의회와 민간환경감시기구가 폐기물의 방사능 분석 데이터 오류를 지적하며 폐기물 반입과 처분 중단을 요구함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폐기물 반입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청정누리호는 지난달 21일부터 한울원전 중·저준위 방폐물 1천 드럼을 실은 상태에서 한울원전 부두에 서 있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시의회와 민간환경감시기구를 설득해 이미 청정누리호에 실린 방폐물만 반입하고 월성원전 방폐물 503드럼은 들여놓지 않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한울원전 폐기물과 달리 육로로 반입하는 월성원전 폐기물은 시의회와 민간환경감시기구 의견에 따라 반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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