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신임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2기 청와대 참모진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일찍 와서 방을 둘러보니 춘풍추상이라는 글이 다 걸려있는 것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2월5일 정권 2년차에 접어들며 초심을 잃지 말자는 뜻을 담아 신영복 선생의 글 ‘춘풍추상’을 각 비서관실에 선물한 바 있다.
노 실장은 “실장이 됐든 수석이 됐든 비서일 뿐”이라며 “그것을 항상 잊지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러나는 1기 참모진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인수위 없이 시작되면서 초기에 청와대를 세팅하는데 있어 정말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며 “임종석 실장을 비롯한 1기 비서진들이 잘 세팅해서 안정화시켰다고 생각하며 정말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참 두렵기도 하다”면서 “그 부족함을 경청함으로써 메우려고 한다.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