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

대구 동부경찰서
전화금융사기 일명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거책으로 활동한 10대 남성이 각각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들의 현금을 가로챈 혐의(절도 등)로 말레이시아인 A씨(18)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동구 동촌역 1번 출구에서 “딸을 잡고 있으니 500만 원을 가져와라”는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 B씨(62)가 가져온 현금을 직접 받아 조직으로 송금하는 등 지난 4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현금 1698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화교 출신인 A씨는 범행을 목적으로 지난달 16일 한국에 입국했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지난달 한 달 동안 범행을 할 계획이었으나 조직에서 자꾸 기간을 연장해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한 A씨는 조직이 말레이시아에서 일부 금액을 대가로 챙겨주겠다는 말을 믿고 챙긴 현금은 모두 조직으로 송금했다.

경찰은 통신 수사와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 총 피해 금액은 50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A씨에게 자꾸 기간을 연장하고 돈을 나중에 주겠다고 한 것으로 볼 때 조직에 속은 것 같다”며 “A씨에 대한 여죄를 수사하고 16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수성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의 현금을 훔친 혐의(절도)로 C씨(19)를 구속했다.

C씨는 지난 7일 오후 2시 12분께 수성구 한 자택에 들어가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가 거실에 놓아둔 현금 50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3%의 수수료를 받기로 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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