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수비 정우재와 맞트레이드…ACL 대비 선수진 보강 잰걸음

대구는 제주유나이티드로부터 차세대 수비수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 출신 정태욱(22)을 영입했다.
대구FC 측면을 책임졌던 정우재(27)가 제주로 떠났다.

대신 대구는 제주유나이티드로부터 차세대 수비수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 출신 정태욱(22)을 영입했다.

대구는 16일 제주에 정우재를 내어주는 대신 정태욱과 현금을 받는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아주대 출신인 정태욱은 194㎝의 장신 수비수다. 공중볼 장악 능력이 좋으며 몸싸움과 빌드업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공격 가담이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 JS컵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U-20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제주 소속으로 K리그 1에서 5경기에 나섰으며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정태욱은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쳤으며 선수단과 함께 2차 전지 훈련 장소인 중국으로 떠났다.

다만 대구로서는 정우재가 팀을 떠나게 된 점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 2014년 성남F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우재는 충주험멜축구단을 거쳐 2016년 대구에 영입됐다.

주로 측면 수비나 미드필더로 기용됐으며 놀라운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을 책임져 왔다.

입단 첫해인 2016년 37경기에 나서 득점과 도움을 각각 3개 기록하며 단번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7년 33경기 1득점 5도움, 지난해 32경기 1득점 3도움 등 대부분 교체 없이 뛰며 강철 체력을 자랑해 왔다.

부지런히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살림꾼으로 기록보다 더 큰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당하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제주유나이티드로 트레이드 된 측면 수비수 정우재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 예년보다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구로서는 정우재의 활용도를 놓고 고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우재를 트레이드카드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 관계자는 “정우재가 핵심 전력이라는 사실에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며 “하지만 부상 회복 시일과 팀 사정을 고려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또 “정우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응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해 전지 훈련을 마친 대구는 16일 안드레 감독을 비롯해 총 48명의 선수단이 해외 전지 훈련을 위해 중국 쿤밍으로 출발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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