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7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노총 제공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민노총)가 17일 오후 2시부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김천시 통합관제센터 직원들이 계약만료를 이유로 해고된 과정을 행안부가 직접 감사해달라는 것이다.

민노총은 “김천시가 시청 앞에서 벌어진 도끼 테러를 방치하고 정규직 전환 대상인 통합관제센터 직원들을 계약만료를 이유로 해고했다”며 “이를 행안부가 담당하고 있어 장관인 김부겸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천시 정규직 전환에 대한 행안부 실사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위반 감독과 시정조치 △기간제와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오남용 금지 △도끼 테러 사건 관련 공무원 조사와 징계 등을 요구했다.

민노총은 행안부로부터 답변을 받을 때까지 단식농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무강 조직국장은 “김천시가 정부 정규직 전환 지침을 지켰는지, 행안부가 중앙부처로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답변을 달라는 것이 주된 요구다”며 “답변을 얻을 때까지 이남진 조직국장은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노조 관계자들이 돌아가면서 농성에 동참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끼 테러는 지난 11일 오전 8시 30분께 김천시청 정문 앞을 찾은 A씨(51)가 손도끼로 민노총 노조원들이 들고 있던 피켓들을 부수고 위협한 사건이다. A 씨는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김천경찰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의 “피의자가 범행 하루 전 경찰에 범행을 예고하는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이를 방치했다”는 주장에 대해 “112신고 내용을 확인했으나 사건 전날 경찰에 전화한 사실 없고, 사건 당일 오전 8시 34분께 중앙파출소로, 오전 8시 35분께 112지령실로 전화 신고를 해 시청으로 싸우러 간다고 해 경찰은 8시 41분께 현장에 도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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