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코조마 다이사쿠 이사 면담
오사카 빈집 재생·활용 사례 탐방
이 지사는 우선 카라호리 클럽과 나가야 스톡뱅크 기업조합의 코조마 다이사쿠 이사를 면담하고 빈집 재생 및 활용방법과 지역주민공동사업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카라호리 상점가는 ‘나가야(장옥)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고 민가(1950년 이전 건축물)와 목조주택(나가야, 마찌야)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카라호리 지역의 빈집관리체계와 지역주민들과 주택소유자들의 유대형성, 공동사업 추진현황 등 세부추진사항에 꼼꼼히 체크했다.
카라호리 클럽은 빈집 소유자의 주택을 일괄 임차한 뒤 리모델링해 제3자에게 전대하는 ‘서브리스’방식으로 운영된다. 주택 소유자가 운영 여력이 없을 시, 장기 임대 및 리모델링에 동의하는 조건하에 주택 관리를 대행하는 시스템이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계약기간은 갱신되며, 임대료도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세계 2차대전 공습을 면한 덕분에 많이 남아 있는 고 민가를 최대한 보전해 역사성을 지키면서도 주택 이용가치를 높이려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지사는 이어 빈집활용사례의 첫 번째 탐방장소 ‘호(萌)’에 들러 공간 내 입주한 음식점, 카페, 잡화점 등을 둘러보고 외관과 내부의 특별한 디자인 등을 살펴봤다.
쇼와시대 건축물을 이용한 복고풍 공간으로 재생한 ‘호’는 잡화점뿐만 아니라 나오키 신주고 기념관이 있어 지역주민이 카라호리의 역사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후 가라호리의 가장 유명한 상점이라 할 수 있는 ‘렌(練)’을 찾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내외관을 둘러봤다. 또 건물 내 입주해 있는 초콜릿 전문점, 가죽공방, 자전거 대여점 등을 찾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해법을 찾는데 주력했다.
이날 현장 탐방에는 이웃사촌 시범마을조성 업무관련 담당공무원 등이 동행해 향후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사업 중 빈집·빈점포 재생관련 사업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이 지사는 26일 도쿄·오사카 경북도민회 신년회에 참석해 친 경북 인적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투자 및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이철우 도지사는 “오사카 가라호리 지역은 전통가옥을 리노베이션 한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어 이를 경북의 마을재생에도 적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며 “지역 유휴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청년을 유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