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시, 청와대 비서실 방문
3천여 협력업체·대학 인프라 등 지역균형발전 차원 입지 최적지
30일 한마음 대축제서 의지 결집

전우헌(왼쪽 두번째)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장세용(왼쪽 네번째) 구미시장은 지난 25일 청와대 비서실을 방문, 강기정(가운데) 정무수석을 만나 반도체클러스터의 구미 유치를 강력 건의했다.
경북도가 구미시와 함께 반도체클러스터의 구미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 25일 청와대 비서실을 방문, 경북대구 일자리모델을 통한 반도체클러스터의 구미 유치와 수도권 공장총량제 준수를 건의했다.

전 부지사와 장 시장은 청와대 비서실 강기정 정무수석, 노영민 비서실장, 정태호 일자리 수석과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을 차례로 만나 반도체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지역의 고조된 분위기를 자세히 설명하고, 구미가 정부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클러스터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특히 전 부지사는 글로벌 경쟁에서 촌각을 다투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국제 경쟁력 강화와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기업이 바로 입지할 수 있는 부지를 가진 구미에 유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역설했다. 이미 조성된 구미 국가5단지는 즉시 투자가 가능하며, 반도체 관련 우수인력 10만명 확보와 반도체 전공정인 웨이퍼 생산기업 SK실트론 등 3200여 개의 협력업체가 소재하고 있어 반도체클러스터 최적지라고 설득했다.

또 지역 대학내 반도체 학과 개설 등 맞춤형 우수인력 양성, 대구통합신공항 조성 및 대구광역철도 등 물류인프라 조성, 노사평화 협정,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등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경북대구 상생협력 모델로 만들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 부지사는 이와 함께 어려운 국가 경제 상황에서 대기업들의 해외 이전 및 수도권 집중투자로 지방경제는 붕괴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한 기업유치 어려움과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층의 인재 유출로 이어져 지역 공동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피력하고, 제조업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소멸을 앞당기는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에 대한 우려감을 전달했다.

경북도는 반도체클러스터 구미 유치를 위해 시도지사협의회 공동성명서 발표와 4당 원내대표 간담회 등 정치권 협조 요청, 중앙부처 건의를 통해 반도체클러스터가 수도권으로 가는 것을 막고 구미에 유치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구미의 경영자와 노동자가 어려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미시청에서 ‘구미 노·사·정 산업평화 공동선언문 선포식’을 열고 한마음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한 점을 알리는 한편, 이러한 노력

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시는 오는 30일 구미국가5산업단지에서 경북대구 도·시민 5000여명이 참여하는 ‘희망2019! 대구경북 시도민 상생경제 한마음 대축제’를 열어 지역의 균형발전과 생존을 위한 경북대구 도·시민의 강력한 의지를 결집해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및 공장총량제 준수’를 촉구하며 공감대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520만 경북대시 도·시민이 함께 SK하이닉스 구미유치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여주고 있기에 반드시 유치 할 것이며 우리 구미시도 힘을 내서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며 “2019년 한해는 과감한 투자유치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철민, 양승복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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