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설계

오세호 대구 동구의회 의장
오세호 대구 동구의회 의장은 올해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의정역량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구정에 대한 견제와 입법정책을 연구하면서 공공부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오 의장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구민에게 불편이나 부당함을 느끼게 하는 각종 제도와 자치법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구민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각종 조례를 발굴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구의회는 지난해 11월 7일 열린 제28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업무추진비 집행기준 및 공개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예산집행을 주민에게 공개해 의회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오 의장은 “수많은 조례를 제정했지만, 업무추진비 공개에 관한 조례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며 “부당사용자에 대한 제재 사항까지 포함한 이번 조례 제정으로 구민이 신뢰하고 의회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혁신도시의 발전과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동구 지역 내 현안도 되짚었다. 지난 6개월 동안 동구의회가 의정 활동을 집중한 분야들이다.

오 의장은 혁신도시 발전에 대해 “많은 공공기관이 동구 지역으로 왔지만, 기관만 오고 사람은 오지 않았다”며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종사자가 900여 명이 있는데, 20%만이 지역에 머무는 실정이어서 주말이면 혁신도시는 적막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서둘러 모색해야 하는 상황인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교육이다”며 “혁신도시 내 마련된 고등학교 부지를 특수고등학교와 같은 곳으로 개발해 공공기관 종사자와 외지인을 유입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구의회에서는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소음피해보상에 대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해 9월 18일 ‘대구공항 통합이전 추진 특별위원회’를 재구성해 해당 사업의 속도를 올리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 의장은 “의회들이 최근 의성과 군위에 가서 통합 신공항 이전 부지를 살피고 해당 지역 지자체 관계자와 의견을 교환했다”며 “의회 이은미 의원이 통합공항이전 전국연합회 특별위원장까지 맡고 있는데,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의 K-2 소음피해 보상도 의회 주요 활동 중 하나다.

오 의장은 “민간공항이 있는 지역 주민들은 3년마다 법으로 정해진 소음피해 금액을 받는데, 군 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있는 곳은 피해 보상에 관한 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우선 소음피해보상범위를 논하기 전에 해당 법안을 먼저 통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법안 자체가 마련되면 지역 민원과 피해 규모를 살핀 후 예산을 넓혀가면서 보상범위를 늘려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오 의장은 다음 달 중으로 통합공항이 있는 곳에 대한 소음피해보상 관련 법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지방의회 전국연합회에 참석해 국방부로부터 올해 2월 중으로 관련 법안을 통과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구민들의 고통이 빨리 해결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호 의장은 올 한해 신뢰와 화합, 찾아가는 의회 구현을 다짐했다.

그는 “구민과 소통하고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바른 의정활동으로 구민의 행복과 동구발전에 헌신하겠다”며 “동구의회가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새해에도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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