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서식장
올해 축구장 4000개 규모 바다숲이 전국 해안에 추가로 조성된다.

또 포항 흥해읍 바다에는 40억원을 들여 문어 산란장이 새로 조성되고, 영덕과 울진에는 20억원이 추가 투입돼 대게 산란장이 확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603억 원 예산을 투입해 축구장 4000개 면적 가량의 바다숲 3130㏊와 말쥐치·문어 자원 회복을 위한 산란장·서식장을 확대 조성하는 등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다목장(어초)
바다숲.
해수부는 기후 변화와 자원 남획 등으로 황폐해져 가는 바다를 되살리고, 수산 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매년 해역별·수산 생물 특성을 반영한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국정과제인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을 구현하기 위해 △바다숲 조성·관리 △수산자원 증대(산란장·서식장, 연안바다목장 확대) △수산종자 자원관리 △연어 자연산란장 조성 등 4개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갯녹음 현상으로 사막화돼 가는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 해조류·해초류를 심고, 천연바다숲을 보전해 바닷속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연안생태계를 복원한다.
올해 품종별 산란장, 서식장 조성 해역.
한편 바다숲 누적 조성 면적은 2009년 121㏊에서 2012년 1946㏊, 2017년 1만5252㏊, 지난해 1만8360㏊로 크게 늘고 있다.

올해에는 동·서·남해와 제주 해역에 총 22개소, 3130㏊ 규모 바다숲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자생다시마(동해)·큰열매모자반(남해)·참모자반(제주) 등을 활용해 해역별로 특성화된 바다숲을 시범 조성하고, 이전에 조성했던 바다숲이 안정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리도 강화한다.
산란장 서식장 조성 주요 대상 생물과 사업 해역 사업비.
추가로 조성되는 22개소는 동해 7개소, 서해 6개소, 제주 6개소, 남해 3개소이며, 바다숲은 1개소당 착공부터 준공까지 4년간이 걸린다.

또 고갈·감소 위기에 처한 말쥐치·문어 등을 회복시키기 위해 각 품종 생태와 어장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자연 산란장·서식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7개 품종에 대해 8개소 자연 산란장·서식장을 조성했으며, 올해에는 문어·말쥐치 산란장·서식장을 추가 조성해 11개소로 확장한다.
바다목장(어초)
물고기 등이 모여 살 수 있도록 인공어초 등 시설물을 설치해 최적 서식환경을 조성하고 어린 물고기도 방류하는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해수부는 지난해까지 36개소 연안바다목장을 준공했으며, 올해에도 이전에 착공한 14개소 연안바다목장을 지속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바다숲
이어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된 건강한 바다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주요 방류종자에 대한 유전적 다양성 관리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유전적 다양성 조사·관리대상을 11종으로 확대하고, 유전정보에 대한 자료를 구축하여 방류사업의 효과를 분석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끝으로 우리나라 하천으로 회귀하는 연어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 연어자원 보전과 증대 방안으로 양양 남대천에 연어 자연 산란장 조성을 추진한다. 올해는 하천 생태환경조사를 토대로 적지를 선정하고, 관련 법령에 따른 영향평가를 거쳐 기본계획과 설계서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자원 회복은 우리 바다를 되살리고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이루기 위한 기반”이라며 “수산자원 회복을 통해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을 만들어 어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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