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팀·시립합창단 등 특별 출연

3.1절 100주년 기념 대화합 음악회(불멸의 꽃 무궁화)가 20일 오후 포항시 남구 효자아트홀에서 열렸다.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소프라노 이윤경이 노래하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경북도립교향악단 ‘3.1절 100주년 기념 대화합 음악회’가 ‘불멸의 꽃 무궁화’란 부제로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 효자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일보·포항시·경북도립교향악단이 주관한 이번 음악회는 3.1만세운동이 활발했던 포항에서 선조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지난 지진 여파 등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포항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립교향악단 백진현 상임지휘자의 총괄지휘에 맞춰 소프라노 이윤경과 도립국악단 민요팀, 포항시립합창단이 특별출연해 민족의 혼과 리듬이 실린 곡들을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이날 3.1절 100주년 기념 음악회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으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베르디의 운명의 힘은 어떤 장면보다 서곡이 유명한데, 베르디 작품 중에서 관현악 구성의 완성도가 가장 높은 곡으로 꼽힌다. 전반부에는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운명의 힘을 간절하고 구슬프게 그리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곡은 현악기들의 휘몰아치는 연주에 타악기가 가세해 밝고 힘찬 분위기를 표현했다.
3.1절 100주년 기념 대화합 음악회(불멸의 꽃 무궁화)가 20일 오후 포항시 남구 효자아트홀에서 열렸다. 백진현 지휘자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윤경 소프라노가수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이어 소프라노 이윤경이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를 지닌 우리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과 ‘그리운 금강산’을 노래하고, 도립국악단 민요팀이 밀양아리랑을 비롯한 ‘아리랑 민요메들리’를 들려줬다.

특히 공연 후반부에는 이철우 작곡의 ‘불멸의 꽃-무궁화’가 처음으로 공연돼 관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3.1절 100주년 기념 대화합 음악회(불멸의 꽃 무궁화)가 20일 오후 포항시 남구 효자아트홀에서 열렸다. 경상북도 도립국악단 민요팀이 밀양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불멸의 꽃-무궁화’는 ‘대한제국 애국가’와 동요 ‘무궁화’를 주제로 권창희 교수의 글 ‘불멸의 꽃’에 음악을 입혀 관현악, 합창과 독창이 어우러지게 만든 민족정신을 드높이는 ‘국민음악적 칸타타’이다.

한편 경북도는 도민들이 클래식 음악과 더욱 친숙해 질 수 있도록 21일 오후 7시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도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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