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로 투자의향서 제출

SK 하이닉스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투자 선택지역으로 용인을 선택했다.

2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최근 경기도 용인을 부지 조성 예정지로 하는 투자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아직 정부 결정이 남긴 했지만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구미 유치에 사활을 걸다시피 한 구미시로서는 계속되는 대기업 유출에 이은 참담한 소식이다.

특히 SK하이닉스가 고급 인력 채용 등을 이유로 구미 투자를 꺼렸다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KTX 미정차로 인한 접근성 부족과 교육문제 등 구미의 정주 여건 개선 대책이 최대 현안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외 반도체 관련 인재들이 수도권을 선호한다는 점과 용인이 서울과 가깝고 교통여건이 탁월하며 삼성전자 경기도 기흥사업장과도 가까워 반도체 집적단지 조성에 유리하다는 점도 특수목적회사가 용인을 선택한 이유로 전해졌다.

정부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50여 개 장비, 소재 등 협력업체가 함께 참가하는 대형 산업단지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약 135만 평)에 초대형 반도체 단지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결정된 후 구미를 비롯해 SK하이닉스 기존 공장이 있는 이천, 청주, 천안, 용인 등이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경쟁에 뛰어들며 수도권 규제 완화, 지방 살리기 등 정치권으로 확산했지만 결국 수도권인 용인이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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