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신기록, 세계 기록과도 2초 차이에 불과
2020 도쿄올림픽 결선진출 도전

2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서영 수영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한국선수단에 8년만의 금메달을 선사한 김서영(경북도청)이 제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김서영은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박태환에 이어 세계경쟁력을 갖춘 한국 수영간판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김서영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결승에서 2분08초34로 골인,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기록은 대회신기록으로도 기록됐다.

경기도 수원 출신인 김서영은 어머니의 권유로 5살 때부터 수영을 하기 시작, 초등 6학년 때부터 혼영 종목으로 변경해 천천중 2년 시절 전국소년체전 개인혼영 2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경기체육고 1년생이었던 지난 2010년 제 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혜성처럼 나타났다.

이 대회에서 개인혼영 200m·400m와 계영에서 3관왕에 오른 김서영은 이후 3학년이던 제 93회 대회까지 개인혼영 200·400m를 싹쓸이하며 한국 여자수영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고교 졸업 이후 경북도청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김서영의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여자일반부로 첫 출전한 2013년 제 94회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4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면 부활을 알린 뒤 이듬해 제 95회 대회서 정상에 오른 김서영은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아성을 쌓았다.

그의 행보는 단순히 메달사냥에만 그친 게 아니라 기록 경신까지 이어지는 알짜배기 실력이었다.

지난 2009년 7월 싱가포르 아시아청소년대회 개인혼영 200m 한국 타이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김서영은 같은 해 12월 제5회 동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마침내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김서영시대 개막을 알렸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처녀출전해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김서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분11초75)타이를 세우는 선전 끝에 준결선에 올랐다.

2번의 올림픽 출전은 그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는 같은 해 제 97회 전국체전에서 개인혼영 200m(2분10초23)·400m(4분39초83)· 계영 800m(8분05초31)·계영 400m(3분4초38)에서 4개의 한국신기록을 쏟아내며 대회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러나 그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취약종목이었던 배영에 힘을 쏟으면서 기량이 더욱 향상하기 시작,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서 2분10초벽(2분09초86)을 깨며 또 다른 한국기록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대회신기록이자 한국신기록인 2분08초34를 기록하며 아시아의 여제로 떠올랐다.

이 기록은 중국 쉬엔 예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아시아기록 2분 07초57과 불과 0.37초차, 카틴카 호스주(헝가리)가 지난 2015년 세운 세계기록 2분 06초 12와도 2초24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예선탈락했던 김서영의 목표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결선진출이 1차 목표다.

지금 같은 성장세면 결코 꿈으로만 끝나지 않을 목표이기에 이번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 수상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꿈꿀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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